올바른 교육감 추대협 선출 방식도 못정해
세월호 추모 분위기 속 논의 '여론 역풍' 우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여파가 제주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행보에도 미치고 있다. 후보 추대 일정 연기는 물론 일각에서는 보수 단일화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제주 올바른 교육감 후보추대협의회'(공동대표 고응삼·노상준·박경호·김영생, 이하 추대협의회)에 따르면 추대협의회는 지난 17일 교육감 예비후보간 합의에 따라 23일 예비후보 5명이 지정한 대리인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후보 대리인들이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현재까지 경선방식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전국적으로 추모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후보들이 선거 관련 논의에 부담을 느낀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에서 단일화 논의를 하다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추대협의회는 25일 다시 한 번 후보 대리인 회의를 개최, 앞으로의 단일화 일정에 관한 모든 것을 의논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3일과 별다른 환경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전원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성사된다고 해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예상돼 제대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잇다.
 
특히 교육감 선거 본 후보등록이 20일 앞으로 임박, 정책토론 등 단일화 수순을 밟기 위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이대로 가면 단일화 자체가 무산될 것 아니냐는 예상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고응삼 추대협의회 공동대표는 "예정대로 25일까지 단일후보를 추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현재 사회 분위기상 후보들이 모일 기회도 자주 없을 것 같고 시간도 촉박해 단일화 성사여부는 아직 확답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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