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6명 정책 엇비슷…백화점식 나열 지적도
재원 마련 방안도 없어 현실적 방법 제시 요구

제주도교육감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의 5대 핵심공약이 무의미한 '백화점식' 나열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교 체제 개편 등 일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입장이 엇갈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비슷한 공약을 제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차별화된 공약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 학교·기관 설립이나 교육복지 확대 등도 제시됐지만 구체적 소요금액은 거의 명시되지 않아 향후 재원방안과 관련한 논란도 예상된다.
 
후보별로 보면 강경찬 예비후보는 대학진학지원단 설치를 제1공약으로 꼽았다. 8월말까지 제도정비후 9월부터 지원단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예술고·체육고를 설립하고, 고입제도개선 등도 추진한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형 교육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제주형자율학교를 외국어교육 특화학교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입학지원단, 교원업무경감 및 인사제도 개선도 약속했다.
 
김희열 예비후보는 개인적 특성을 존중하는 맞춤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야간학습 등을 오픈 클래스로 전환한다. 연합고사 폐지를 전제로 인문계고를 확대하는 한편 특성화고의 마이스터고 전환 등도 제시했다.
 
양창식 예비후보는 학력을 확실히 책임지겠다며 전담팀과 서귀포시 교육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과후학교지원센터 등 공교육 내실화와 학생 건강·안전관리 강화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놨다.
 
윤두호 예비후보는 안전하고 편안한 학교 등 교육의 기본 바로 세우기를 강조했다. 이를 위한 단위학교 책임경영제 도입 등 세부 사업을 제시했다. 고입내신·고교평준화제도 개선과 신제주여고·대안학교도 약속했다.
 
이석문 예비후보는 연합고사를 폐지하고 평준화 일반고 확대, 예술·체육고 운영 등 고교체제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범도민 토론 등을 진행하게 되며, 고교 수업료 전액지원도 추진한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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