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찬·고창근·김희열 등 하루만에 일제히 논평
"선정 절차·기준 문제 있다" 승복불가 입장 밝혀

보수단체들이 제주 지역 교육감 단일후보로 양창식 예비후보를 추대하면서 타 후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보수후보 간 집안싸움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이석문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는 형국이다.
 
강경찬·고창근·김희열·윤두호 등 보수 진영 예비후보 4명은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이하 전국회의)가 지난 12일 전국 5곳의 보수 단일후보를 발표한지 하루만인 13일 일제히 논평을 내며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이들은 특히 단일후보 선정 절차와 기준을 문제삼으며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13일 "제주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단체들이 갑작스레 결정한 데 대해 당황스럽다"며 원칙과 기준의 문제를 제기했다.
 
김희열 예비후보는 "결국 우익단체와 전교조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형태가 돼 버렸다"며 "타 지역이 따랐다 하더라도 우리까지 무조건 편승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윤두호 예비후보는 "제주와 상관없는 우익단체가 무슨 자격으로 추대했나"라며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단체는 선정의 명확한 근거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자제해왔던 원색적 비난까지 등장했다.
 
강경찬 예비후보는 "출범취지문은 포퓰리즘 정책 남발로 교육 재정이 바닥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양 후보의 공약이야말로 포퓰리즘"이라며 "양 후보는 초·중등교육경험이 전무하고, 또 이번 추대 방식도 모호해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후보 5명 단일화 무산 이후에도 김희열·윤두호는 꾸준히 후보 압축을 주장하는 가운데 양창식 후보가 독자노선으로 돌아섬에 따라 최대 4명 또는 2명간 후보압축이 예상되고 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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