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도민 1000명 여론조사로 최종 결정
강경찬·양창식·이석문과 4파전 돌입 전망

후보압축을 두고 논란을 거듭한 끝에 고창근·김희열·윤두호 예비후보가 전격적으로 단일화에 나서면서 교육감 선거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감 선거는 15일 후보 등록을 마친 강경찬(초등)·이석문(중등) 후보 및 16일 후보 등록 예정인 양창식(고등) 후보와 이번 단일 후보까지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만남을 갖고 협의를 시작했다. 14일까지 계속된 단일화 협상 결과 이들은 고창근·윤두호 후보를 대상으로 15일 하루동안 단일화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론조사 표본수는 도내 1000명이며, 비율은 교직원 30%와 일반도민 70%로 정했다. 이들은 지지율에 따라 최종 후보를 결정하고, 후보등록 마감일인 1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중등 출신인 고창근·윤두호 후보는 출신 지역도 각각 성산읍·구좌읍 등 동부지역으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논의를 주도한 김희열 후보는 아름다운 양보를 결정했다. 단일화 주자로 나서지 않고 고창근·윤두호 후보중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대신 김 후보는 결정된 단일후보와 끝까지 선거운동을 함께 하면서 세 후보의 공약이 모두 포함될 수 있도록 정책 연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후보들이 단일화 협상에 나선 것은 양창식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다 진보 진영의 이석문 후보도 바짝 추격하고 있어 위기감을 느낀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강경찬 후보는 이번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고,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 등 전국 보수단체가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한 양창식 후보는 독자 노선을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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