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4일 간접영향 예보…강풍·파도 유의 당부

필리핀을 강타한 제15호 태풍 '고니'(GON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도 '강'의 중형태풍으로 발달한 고니는 22일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620㎞ 부근 해상에서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경로를 유지할 경우 오는 25일께 서귀포 남남동쪽 360㎞ 부근 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태풍의 이동속도는 22일 시간당 6㎞ 수준이지만 23일 시속 15㎞, 24일 시속 17㎞, 25일 시속 25㎞ 등 점점 빠르게 이동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에는 24일부터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바람이 점차 강하게 불고, 너울로 인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제주도 남쪽먼바다는 23일 오후부터, 제주앞바다와 남해먼바다는 24일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압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25일께 규슈 부근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120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진행 방향과 강도가 유동적이어서 태풍 이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고니는 21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익사·산사태 등 총 4명이 사망하고 이재민도 700여명 가량 발생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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