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재심청구에 진출자·탈락자 대립 양상
치유·규합 불발 땐 일부계파 이탈 가능성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설 여야의 경선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당내 갈등의 봉합과 극복이 1차 승부처가 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내 일부 지역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이 '역선택' 논란에 휩싸이면서 소속 도의원들이 경선 결과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4일과 25일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오는 31일부터 본선거에 돌입하게 되면 당내 일부 세력이 이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학(구좌·우도), 김명만(이도2동 을), 안창남(삼양·봉개·아라동), 김희현(일도2동 을), 홍기철(화북), 고태순(비례대표) 도의원 등 6명은 공동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중앙당에 20대 총선 관련 제주시 을 선거구 김우남 의원의 재심 요청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많은 이들이 단 18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제주시 을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역선택과 선거부정이 개입하지 않고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영훈 예비후보의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오 후보에 대한 비관적 평가를 내렸다.

이처럼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 측의 반발을 목격하면서 본선을 앞둔 지역 정가의 관심은 어느 후보가 본선 선거운동까지 상처를 치유하고 상대 지지자들을 포용하면서 당내 세력을 규합해 나갈지에 쏠리는 모습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일여야다 구도에서 실시되는 이번총선에서 야당은 본선진출자에 대한 확실한 지지선언이 없이는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완벽한 화합적 결합이 쉽지는 않겠지만 경선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길이 첫 번째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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