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숨은표심, 여야 대표의 제주 재방문 등
총선일 전국 비소식…사전투표제로 인해 일부분 상쇄 기대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지역 3개 선거구의 당락을 결정지을 변수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선거에는 △투표율 △숨은표심 △여야 대표의 제주 재방문 등이 제주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역의 경우, 현재 3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한치 양보 없는 대접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지역구 의석 확보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총선일 전국 비소식…투표율 영향 미칠까

20대 총선일인 13일 전국적인 비소식이 들린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선거 전날인 12일 밤에 전남과 제주에서 시작한 비가 선거날인 13일 오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11일 예보했다.

날씨는 투표율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투표일 당일 비가 내렸던 18·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각각 46.1%, 54.2%에 그쳤다. 대체로 날씨가 맑았던 15·16·17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63.9%, 57.2%, 60.6%에 비해 크게 낮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의 경우 총선 사상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도입돼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20-40대는 상대적으로 야권 지지가, 50대 이상에서는 여권 지지가 높았다는 점에서 투표율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18대와 19대 총선 제주지역 투표율은 각각 53.5%와 54.7%를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연령대별 투표율인데 지난 18대 총선에서 20대는 32.4%였고 30대는 평균 41.6%의 낮은 투표율을 보인 반면 50-60대는 68.1%와 70.3%라는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19대 총선에서도 전반적인 투표율이 상승했지만 연령층별 투표율은 20대와 30-40대, 50-60대의 차이가 최대 30%이상에서 최소 10%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사전투표제로 인해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층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젊은층 표심이 승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제주 표심, 여야 대표의 재방문 효과 나오나

선거 초반부터 도내에서는 역대 3번의 총선에서 야당의 일방적인 승리에 대한 인위적인 피로도감이 제기됐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김종이 비상대책위 대표가 제68주년 4·3희생자추념식 이후 8일 만인 11일 제주를 찾아 1박2일 일정으로 총력유세에 공을 들인 점이 터닝포인트로 상승 기류를 타면서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대권주자인 문재인 대표가 호남에 공을 들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제주 지원에는 나서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는 주장이 나온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같은 날 제주 3석 전체를 야당에게 넘겨주는 상황을 끊기 위해 제주를 찾아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는 점에서 지지층 결집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 숨은 표심은 어디로 갈까

이번 총선을 앞두고 가장 최근에 실시된 4차 조사(코리아리서치, 4월 5~6일 조사)에서도 부동층이 제주시 갑 17.7%, 제주시 을 14.9%, 서귀포시 18.1%로 나타나고 있어 이들의 결정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과거의 경우 부동층의 표심은 상당 부분 무소속 후보들에게 분산됐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 보다 분열된 야권 사이에서 고민하는 유권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분열된 야권 사이에서 고민하는 도내 유권자들이 사표(死票)방지를 목적으로 정당지지도에 따라 여당 후보 쪽으로 기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더민주는 현재 수면 아래에 있는 표심은 야당에 대한 전통적 지지층이 다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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