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사태 속출...산간 호우경보 대치
17일 새벽까지 시간당 30㎜ 강한 비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휴일 새벽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호우 피해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6일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도 산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서는 제주 북부와 남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산간의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116㎜, 윗세오름 91㎜, 진달래밭 83㎜, 성판악 353.6㎜ 등을 보였다.

산간 외 지역에는 서귀포 4.4㎜, 성산 3.2㎜, 고산 4.8㎜ 등의 비가 내렸다.

앞서 오후 1시를 기해서는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지점별 순간 최대풍속이 윗세오름 28.5m, 유수암 23.7m, 한림 22.4m, 제주 20.5m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25분께 제주공항에 윈드시어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2시 강풍경보와 오후 2시25분 뇌전경보까지 더해져 결항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청주에서 출발해 제주로 도착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8231편을 시작으로 오후 6시 현재 281편이 결항됐다.

또 85편이 지연운항하고 10편이 회항하는 등 모두 376편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16일 저녁부터 17일 새벽 사이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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