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면접·수능 대비전략]2. 잠재력을 펼쳐라…면접, 또다른 기회

기본소양과 기초적 수학능력 평가 과정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에서 중요성 커
태도와 예의도 평가 포함 실전훈련 필요
학생부·자소서 바탕 평소 내면화 해야

수험생들은 11월17일 수능시험 끝나면 당장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학별 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 정시모집에서 원하는 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수시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논술과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특기자전형의 면접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경향이다.

제주진학지도협의회 소속 임용진 한림고등학교 교사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왕좌왕하기 십상이지만 준비와 연습을 충실히 한다면 어렵지 않게 면접에 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사에 따르면 면접은 질문 내용에 따라 크게 인성(기본소양) 면접과 심층(학업적성) 면접으로 구분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주로 사용되는 인성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제출한 서류와 학생부를 면밀히 살펴보는 게 기본이다. 물론 학과에 대한 기본적인 수학능력도 갖고 있어야 한다. 심층면접은 특기자전형이나 일반전형에서 진행되는 구술 형태의 면접을 말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의 역할은 지원자와 대면하면서 제출 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서류나 필기고사 등으로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지원자의 기본소양과 기초적 수학능력을 파악하는 역할 등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여기서 기본소양은 지원한 전공의 기본적 상식 수준과 면접에 임하는 기본적 자세를 의미한다. 

수학능력은 심층면접의 경우 실시되며 반드시 고교생 수준에서 답변 가능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러면 면접을 준비하기 위한 바람직한 태도와 기본자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임 교사는 "면접은 응답내용만 평가하는게 아니라 자세와 태도, 용모, 예의 등도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모의면접 연습을 통해 진지한 태도와 자세를 습관화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태도를 연습해 둘 것을 권했다.

- 차분한 걸음으로 면접실에 들어가서 간단한 목례 후 바른 자세로 앉는다.
- 손은 무릎에 얹고 눈은 질문하는 면접관의 얼굴을 부드럽게 쳐다본다.
- 질문을 알아듣지 못한 경우 '죄송하지만 다시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정중히 부탁한다.
- 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일 경우 다른 문제를 부여받을 수 있으면 다른 면접 문항을 정중히 요청하고, 안된다면 잠시 생각하고 정리한 후 성의 있게 답변한다.
- 핵심을 간추려서 자신감 있게 또박또박 대답하고 말끝을 흐리지 않고 올바른 경어와 표준어를 사용한다.
- 집단 면접의 경우 본인의 면접이 끝났다고 해이해지지 말고 다른 학생의 면접도 경청한다.

다음으로 면접을 대비하는 마지막 점검 사항이다.

- 학생부에 나타난 자신의 기록을 살펴보고 적절한 면접 대응 능력을 준비한다.
- 학과 지원동기, 준비 과정, 학업계획과 진로계획 등은 구체적이고 조리 있게 말하는 훈련을 해본다.
- 질문의 요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가급적 결론부터 이야기하는 습관을 기른다.
- 난처한 질문도 성의껏 대비하는 연습을 한다.
- 지원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살펴서 대응 능력을 높인다.
- 최근 주요 시사 이슈는 반드시 살펴본다.
- 면접의 기본 정석은 교과서이니 지원학과와 관련된 교과를 잘 살펴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한다.
- 반드시 실전 대비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도록 노력한다.
임용진 교사는 "면접을 지도하면서 모의면접 연습만큼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 작성이라 생각한다"며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구체적인 자신의 진로 목표와 지원 동기, 진로를 위한 노력, 학업·진로계획 등이 내면화된다면 어떤 질문에도 자신감 넘치고 소신 있게 멋진 대답을 할 수 있다. 진로에 대한 절실함과 열정이 있다면 진정성 있는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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