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국 의원 27일 도교육청 행감서…이전후 도서관 건립 제안
김광수 "대안학교 설립의지 필요"…부공남 "과대학교 해결을"

원도심에 위치한 제주도교육청 전산센터를 이전해 그 자리에 학생과 주민을 위한 지역도서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김황국 의원은 27일 열린 제346회 임시회 제주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2008년 옛 북제주군교육청 청사에 주민 의견과 무관하게 도교육청 전산센터가 들어서면서 원도심 발전에 오히려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전산센터 인근 학생들은 제주시민회관 인근의 제주도서관 이전후 도서관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기능을 탐라교육원과 교육과학연구원 등으로 이전한 후, 이곳을 주민과 학생들에게 열린 지역도서관으로 재배치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광수 교육의원은 부적응 학생을 모아 단기적으로 교육하는 현행 대안학교가 아닌, 졸업장까지 받을 수 있는 본격적인 대안학교 설립을 주문했다.

김 교육의원은 "교육부가 여러 형태의 대안학교를 공모하고 있지만 제주에는 단기 교육시설밖에 없다"며 "이런 시설도 필요하지만 별도로 최소한 1학기에서 3년까지 다닐 수 있는 대안학교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 직접 운영 또는 민간위탁하는 방법이 있고, 학교 신설이 어렵다면 폐교를 활용할 수도 있다"며 "공부보다 예술, 체육, 공예, 정비, 컴퓨터그래픽 등을 선호하는 학생들을 위한 위탁교육 등 교육내용을 다양화한다면 가능성이 높다. 오직 교육감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피력했다.

부공남 교육의원은 과대학교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부 교육의원은 "현재 초등학교의 과대학교 기준은 학생수 1680명이지만 당초 24학급으로 출발한 이도초의 경우 현재 39학급까지 늘어나 사실상 과대학교로 봐야 한다"며 "택지개발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아라초는 현재 45학급에서 5년후 60학급으로 1750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대학교의 경우 학생수가 많다보니 지식탐구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고, 질서교육이나 건강관리도 어려워진다"며 "교육의 본질로 되돌아가기 위해 적정규모로 재배치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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