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의원 27일 도교육청 행감서 폐교 활용 등 건립방안 고민 강조
부공남 "과대학교 부작용 심각"…박규헌 "특성화고 관리자 전문성 강화"

교육부가 대안학교 설립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김광수 교육의원은 27일 열린 제346회 임시회 제주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적응 학생을 모아 단기적으로 교육하는 현행 대안학교가 아닌, 졸업장까지 받을 수 있는 본격적인 대안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육의원은 "교육부가 여러 형태의 대안학교를 공모하고 있지만 제주에는 단기 교육시설밖에 없다"며 "이런 시설도 필요하지만 별도로 최소한 1학기에서 3년까지 다닐 수 있는 대안학교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 직접 운영 또는 민간위탁하는 방법이 있고, 학교 신설이 어렵다면 폐교를 활용할 수도 있다"며 "공부보다 예술, 체육, 공예, 정비, 컴퓨터그래픽 등을 선호하는 학생들을 위한 위탁교육 등 교육내용을 다양화한다면 가능성이 높다. 오직 교육감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피력했다.

부공남 교육의원은 과대학교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부 교육의원은 "현재 초등학교의 과대학교 기준은 학생수 1680명이지만 당초 24학급으로 출발한 이도초의 경우 현재 39학급까지 늘어나 사실상 과대학교로 봐야 한다"며 "택지개발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아라초는 현재 45학급에서 5년후 60학급으로 1750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대학교의 경우 학생수가 많다보니 지식탐구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고, 질서교육 등 민주시민의 자질 함양이나 2시간까지 차이가 나는 급식시간 등으로 건강관리도 어려워진다"며 "교육의 본질로 되돌아가기 위해 적정규모로 재배치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규헌 의원은 "특성화고 교장으로 전문교과 전공자가 아닌 일반교과 출신이 배치되다보니 취업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보통과가 없는 순수 특성화고의 경우 교장·교감중 적어도 1명은 전공자로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림공고나 뷰티고 등 취업률에서 선전하는 특성화고의 예를 참고해 앞으로 전문성을 갖춘 관리자를 양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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