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 16일 기자회견 통해 공개 질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원희룡 무소속 도지사 예비후보가 도지사 재임 시절 가족의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송종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은 16일 민주당 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후보의 어머니가 중문동에 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이른바 '맹지'를 구입한 이후 인근 토지를 분할 매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쪼개기'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송종훈 대변인은 "2006년 원희룡 후보의 어머니는 중문동 1373번지와 1373-1번지 등을 매입했는데 이 토지는 도로와 연결되지 않은 맹지였다"며 "이후 2015년 4월 당시 원희룡 도지사는 농지기능관리강화방침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대변인은 "농지기능관리강화방침 이후 2015년 6월 서울에 살던 박모씨는 본인 소유의 토지 1376번지를 3필지로 분할해 각각 3.3㎡(1평)당 130만원에 매각했다"며 "이때 원희룡 후보 모친이 박모씨 토지 가운데 1필지를 매입했는데 이때 매입한 토지는 폭이 6m로 진입로에 최적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송 대변인은 "중문동 1373번지 등 2필지에 대한 매입대금은 2015년 ㎡당 5만4000원의 공시지가를 적용했을 때 3억1487만원 가량"이라며 "원 예비후보 모친은 중문동 1373 번지 등 2필지를 매입할 당시 70대 초반이었고, 진입로를 매입할 때는 80대 초반이었는데 원 후보 모친이 토지 매입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송 대변인은 "맹지의 진입로는 통상적으로 시세보다 비싸게 거래되지만, 원 예비후보 모친은 진입로를 인접토지와 같은 시세로 매입했다"며 "현직 도지사 모친이기 때문에 특혜를 받았던 것이나, 다운계약을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답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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