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와 JIBS제주방송이 공동 주최한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가 지난 18일 JIBS제주방송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장성철 예비후보, 녹색당 고은영 예비후보,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가 참석해 제주현안과 도덕성 검증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에 제민일보는 상호토론에서 제기된 주요 질의와 답변을 지상중계 한다.(►문=문대림, 김=김방훈, 장=장성철, 고=고은영, 원=원희룡)


<주도권 토론 Ⅰ> 

장성철 후보
장=고 후보에게 묻겠다. 학력, 경력을 기재하지 않은 특별한 철학이 있나.

고=학력, 성별, 성적지향, 장애 등과는 별개로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장=원 후보에게 묻겠다. 최근에 예산을 아껴 도정 빚 400억원을 갚았다고 했는데, 갚을 수 있었던 핵심 예산계획, 성과를 이야기 해 달라.

원=과거 작위적인 보조금 관행을 개혁했다.

장=부채 인수받을 때 얼마였나.

원=정확하진 않지만 4000억원 정도로 기억한다.

장=2005년말 우근민 출범 직전 8500억원이었다. 이게 4년간 4100억으로 준 것이다. 원 도정 혼자 한 게 아니라 예산개혁의 연장선장에서 갚은 것이다. 올해 지방세가 4년전보다 배 수준으로 늘어서 빚 갚은 것이다. 

원=혼자 했다고 한 적 없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재원의 수입을 다른데 쓰지 않고 빚을 갚는데 썼다는 것이다.

고은영 후보
고=모든 차별을 금지하고 혐오도 없어야 한다. 원 후보에게 묻고 싶다. 

원=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은 반대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찬성하지 않는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 단 보편적 인권으로 보장돼야 하는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고=개인의 정체성을 찬성 반대로 보는 것이냐.

원=개인적 가치관을 분명히 말하는 것이다. 이런 서로의 권리가 충돌할 때 어떤 지점에서 조화돼야 하는지가 민주주의 사회의 근본 문제다.

고=성소수자 문제이지 권리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문대림 후보에게 같은 질문을 하겠다.
문-옹호한다. 그럼에도 사회적 수용성, 정서적 충돌이 있다. 이것들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수용기간은 필요하지 않나.

고=차별금지조례는 검토가 필요한 사항인가.

문=그렇다.

원희룡 후보
원=문 후보에게 묻겠다. 혹시 골프장 회원권이나 명예회원권 갖고 있나.

문=명예회원은 있다. 이용은 못하고 있다.

원=어떻게 얻게 됐나.

문=골프장 홍보 차원에서 제한했고 받아들였다. 몇 년도 인지 기억이 안난다. 

원=거짓말이 되서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길 바란다. 당시 타미우스 회원권을 가지고 골프를 몇번 쳤느냐

문=골프를 자주 치진 못했다. 이 자리에서 몇번 쳤는지 기억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

원=골프장 관계자들이 확인해주고 있는데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자주 친 것 같다.

문=받은 것은 아니다. 이름을 올려준 것이다.

원=그게 어떤 차이가 있나. 지금도 타미우스 골프장 명예회원권으로 등재돼 관리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 도의회 의장이 골프장으로부터 명예회원권을 받아서 수년간 수시로 그린피 무료의 골프를 쳤다는 것은 도의적, 법적으로 어떤 책임이 있겠나.

문=도의적으로 잘 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법적으로는 검토해 보겠다.

김방훈 후보
김=문 후보에게 묻겠다. 제2공항,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우선차로제 등에 대한 정확안 입장 표시를 해달라.

문=제2공항은 원점 재검토다. 일단 2015년 발표된 용역 결과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모든 기준을 놓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재검토의 과정을 봐야한다. 대중교통 체계개편은 버스우선차로제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관련 부처에서 정책에 근거가 없다고 얘기했다. 쓰레기 관련 분리배출에만 관심 갖고 있지만 처리되는 연동적 입장에서 처리돼야 한다. 동복매립장이 완성이 안됐으며, 처리시설이 부족해 당분간 분리배출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고 후보에게 묻겠다. 광역도시계획은 향후 관광객수, 자연인구수 등을 추정해 상하수도, 도로, 환경, 주차 계획 등을 설계하고 부족하면 추가 증설, 변경하는 제도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 -철학이 빠져있다. 백록담 제외하고 모든 곳에 아파트를 세우면 제주에 천만인구가 가능한 것인가. 그런 발상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문대림 후보
문=원 후보에게 묻겠다. 어른을 폭행하고 파출소 기물파괴하고 기소유예 받았다. 부끄러운 문제가 아니라 인성의 문제다.

원=당시 25년 전에 술 마시고 큰 실수를 저질렀고 부끄럽게 생각한다. 현재는 술을 끊었다.

문=원 후보 측에서 저에 대해 자주 논평을 내는데 건설회사 인·허가를 무마시키기 위해 청탁 전화했다고 했다. 원 후보의 뜻인가. 허위사실이라면 사퇴하겠나.

원=제가 한 발언이 아니다. 반대로 증언이 나오면 책임지겠나.

문=4·3위원회 폐지 법안에 공동 발의했다. 4·3위원회가 진실규명을 위해 역할한 것을 아느냐.

원=당시 한나라당 전원이 했다. 4년전 도민과 유족에 사과했다.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문=역사 인식의 문제다. 오늘은 5·18 38주년이다. 전두환 대통령에게 세배한 이유가 무엇인가.

원=당시 전 대통령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 모두 순방해 세배했다. 아픔의 상처를 건들인 부분에 대해서는 경솔했다. 사과했다.


                              <주도권 토론 Ⅱ>

김방훈 후보
김=문 후보에게 묻겠다. 부동산회사 부회장 명함을 가지고 다녔다. 

문=7개월 일했으며 연봉 5000만원이 정확한 기준이다. 상생협약 관련 지역정서를 모르는 유통업자이자 지인이이서 도와달라는 요청에 의해 일했던 경험이 있다.

김=수산보조금 9억원을 횡령한 문모씨는 친척인가. 그리고 횡령회사 감사와 송악산 인근 땅을 같이 매입한 것이 맞나.

문=친척은 수협에 근무했고 경매인이었다. 개입을 했다면 당시 공무원들이 현재 재직 중이며 선거에 개입한 구체적인 증거들이 나올 것이다. 저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김=원 후보에게 묻겠다. 서울본부 직원 등이 사표를 내고 원 후보의 선거운동 나섰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공직자로서 용납할 수 없다. 

원=모두 14명이며 별정직이 11명이다. 초기 시행착오라는 점은 인정한다. 지금 정책 보좌 중에는 국회의원 때부터 호흡을 맞춘 멤버들도 있다. 팀으로 일하는 최소한의 부분이 불가피한 점은 양해해달라. 다만 2기 도정이 시작되면 제주인재가 많은데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문대림 후보
문=원 후보에게 묻겠다. 도두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물이 방류됨에도 제주의 환경을 지켰다고 이야기 하는 게 낯 뜨겁지 않는가. 

원=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용량 확장을 3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다.

문=난개발 방지했다는데, 용도지구가 상향조정됐다. 자연녹지지역이 녹지 아닌 지역으로 변경된 것이 300만평이 넘는다. 사실 난개발이다. 역대 도정 중 가장 최고다. 부끄럽지 않나.

원=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중국인 투자의 조건을 제한하고 중산간 이상의 개발을 금지하고 자정하지 않는 농지 분할을 금지하고 이런 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취했다.

문=결과적으로 도시관리계획 1년간 머뭇거리는 동안 이런 일이 벌어졌다. 공공하수관로 연결한 부분만 개발허가하니 하수처리 초과했다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

원=하수처리 포화는 인구, 관광객 급증 때문이다. 일부 빗물과 오수가 분리되지 않으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하수처리 의무화한 조례 때문에 넘친 건 사실과 다르다.

장성철 후보
장=원 후보에게 묻겠다.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사실상 사라졌다. 

원=격일제 수준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장=무력화됐다고 말한다. 전임도정 탓으로 돌리지 마라. 문 후보에게 묻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비전 기자회견때 제2공항 조기 개항하겠다 약속했다. 
문=절차적 타당성이란 전제가 있었다.

장=지난해 7월 당시 청와대 있었지 않았나.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될 때 개항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제주비전 선포식에서 '제2공항 갈등 치유하겠다'고 하고 이달 '재검토하겠다'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과 문 후보의 공약은 어긋난다.

문=그렇지 않다. 당초 이달 중 입자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다. 지켜봐야 하는 게 첫 입장이었다. 그런데 발주를 못하게되면서 시간이 생겼다. 사전변경의 원칙이 생긴 것이다.

장=표를 얻기 위해서 바꾼 것이 아니냐.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것인가.

문=아니다. 입지선정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고은영 후보
고=서귀포 예래동에 히든클리프엔네이쳐호텔이 있다. 각종 세제 감면을 받은 투자진흥지구다. 식음파트 외주화해서 노동자들이 해고당하고 있다. 자본금 30억원에서 400억원에 짓고 매각금액이 1300억원이다. 노동자들의 고용승계가 불투명한 상태다. 원 후보에게 묻겠다. 먹튀 아닌가.

원=그런 문제 해결하기 위해 자본검증 하는거다.

고=히든클리프엔네이쳐호텔이 제주의 현실을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중국자본만 아니라면 이러한 사업들을 유치할 생각인가.

원=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당초 투자진흥지구 취소 장치가 없었지만 조례를 통해 마련하고 있다. 뒤치다꺼리 중이다.

고=문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까지의 관련, 제도들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나.

문=투자유치를 하되 상생, 지역화 방안이 필요하다. 외국자본이 필요하다가 아니라 개발권을 줄 것이냐의 문제다. 

원희룡 후보
원=제주도가 중국자본에 의한 중산간 난개발 때문에 제주가 몸살을 앓고 있다. 물꼬는 텄던 시기가 2010년 투자영주권 제도 도입때다. 녹지그룹의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부동산 개발위주 유치가 제주의 역사를 흔들었다. 문 후보에게 묻겠다. 도의회의장 당시 중국 상해의 녹지그룹을 방문하고 의회에서 녹지그룹의 회장과 만나고, 다음날 협약을 체결하면서 용적율 향상 등을 도정에 건의할 테니 투자해 달라고 말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중국자본 투자유치 당시 무슨 생각으로 했고 현재는 잘했다 생각하는가.

문=투자영주권 제도 초기에는 불가피했다. 모범사례로써 다른 지역에서도 따라했다. 녹지그룹 헬스케어타운은 제가 알기에 원 후보가 현장에서 도지사 사무실을 운영해서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며 주도적으로 했다. 헬스가 있는 헬스타운을 만들겠다고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도 자랑까지 했던 사업이다. 녹지와 만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여럿 투자자 중 한 곳이었다. 녹지를 찾아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서귀포에서 개인적인 일을 보는데 JDC에서 연락이 와서 만났다. 신화역사공원 투자해달라고 도정에 건의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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