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가원 연구 결과
65% 차지, 전국은 43%
유연근무·직업교육 등
취·창업 종합지원 필요

제주지역 여성들이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비율이 전국에 비해 크게 높고, 다시 일을 하게 될 경우 '일과 생활의 균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업 전환을 원하는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일·생활 균형 제도 확립과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교육인프라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은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지원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지역 경력단절여성의 현황과 지원방안' 이슈브리프(연구책임자 선민정 연구위원)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도내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지난해 9.9%로 전년 12.7%보다 낮아졌고, 전국 17.2%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었다.

다만 여성 고용률은 64.4%로 남성 고용(75.5%)보다 낮아 여전히 여성의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는 계속해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꼽혔다.

특히 경력단절 사유 가운데 육아가 65.3%로 가장 높았고, 이는 전국평균(42.8%)보다 22.5%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 임신·출산 15.7%(전국 22.7%), 결혼준비 11.2%(26.3%), 초등학생 자녀교육은 0.6%(전국 3.6%) 등은 전국보다 비중이 적었다.

지난해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수행한 경력단절여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시 일하고자 하는 이유는 기본적 생계나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이유가 64.3%로 매우 높았다.

다시 일을 시작할 때 고려하는 요인은 '일·생활 균형'이 45.7%로 가장 높았고 '고용안정성'이 18.6%, 임금(소득)이 13.1% 등이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0인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등 일·생활 균형 제도 도입과 시행을 위한 지원과 함께 직업 전환을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다양한 교육·훈련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현재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창업 교육 이후 전문 컨설팅, 창업자금, 공간 지원, 사후 모니터링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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