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치유산업박람회
480억원 규모 건립 앞두고
개념·척도·통계 발굴 제시

"제주해양치유산업의 발전을 위해 생태융합과 정확한 데이터 확보에 기초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지역 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산업 육성'을 주제로 열린 2023 제주국제치유산업박람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테크노파크(원장 문용석)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에는 프랑스와 일본, 태국 등 국내·외 치유산업 관련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융합형 제주해양치유' 개념과 척도 개발, 치유 데이터 등 제주형 치유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제주해양치유포럼에서는 친환경에너지 자립과 스마트시티 구축, 자원 재생의 자원순환시스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인문·예술·자원의 융합한 제주형 치유문화가 바람직한 모델로 제안됐다.

이날 포럼에서 김민정 제주대 교수는 "에너지 자립과 자원의 재생을 통한 순환적 시스템과 지역의 산업·문화적 특성의 융합하는 생태융합형 제주 해양치유 모델을 통해 건강한 삶 유지를 위한 지속가능한 제주의 해양치유 문화를 지향해야 한다"며 "제주도가 치유의 섬으로 나아가려면 이 모델이 제주 해양치유센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치유산업 활성화를 도 전역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생태융합형 제주해양치유 척도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화 해양치유관리단 차장은 "제주도가 내년부터 해양치유센터를 조성할 때 우선해야 할 것은 제주해양치유센터의 대상과 서비스의 내용을 명확히 설정해 이에 걸맞은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양부현 ㈜씨젠 부사장은 "고객 관리, 고객 응대, 치유 프로그램을 개선하거나 새롭게 개발할 때 데이터를 기초한다면 제주해양치유센터만의 독특한 치유 프로토콜이 나올 것"이라며 고객맞춤형 과학적 데이터를 강조했다.

이어 "치유센터 운영으로 구축된 건강정보 DB를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치유 전과 치유과정, 치료 후의 상태 등에 대한 개선된 데이터를 갖게 된다면 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도는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 총 480억원(국비 240억원)을 들여 제주해양치유센터를 신축하기로 하고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해양치유센터는 전국에서 5번째이며, 체육·복지시설과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과 해양·온열·운동치유실, 재활운동센터, 건강측정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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