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바이오포럼서
전유진 교수 전략 제시
관광·용암해수 등 연계
부산물 제로 시스템도

정부의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제주지역의 강점인 용암해수와 연계한 해양바이오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해양바이오포럼(회장 전유진 제주대 교수)은 지난 16일 호텔 시리우스 제주에서 '제1회 제주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 포럼'을 개최하고 제주지역 해양바이오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전유진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는 '제주 해양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해양바이오 산업단지 조성 필요성을 피력했다.

전 교수는 "제주도 연안에는 한국의 생물종 가운데 51%가 자생하는 지리적 이점으로 자원확보에 어느 지역보다 용이하고, 해양과학기술원이나 용암해수센터가 있어 지리적 접근성도 좋아 긴밀한 산학연 네트워크가 가능하다"며 "제주도의 신성장 산업으로 해양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의 특화 산업인 관광산업과 해양바이오를 결합하는 방안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예를 들어 어류, 패류, 해조류를 한 공간에서 복합적으로 양식 생산하는 생태통합양식과 아쿠아리움 양식을 결합해 관광지화 하면 볼거리와 먹거리, 쇼핑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방안으로 어패류의 수산가공과 재활용 공정을 통한 부산물(폐기물) 제로 관리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넙치, 뿔소라, 갈치, 옥돔 등 도내 주요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콜라겐, 불포화지방산, 색소 등 기능성 원료 생산이나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해양바이오 산업단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이를 위해 산업단지에 해양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식품과 화장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과 매장을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양바이오 산업단지내 필요한 지원 기능과 시설로 해양자원 연구 및 관리, 가공 및 생산시설 지원,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품질관리 및 인증센터, 특허 및 기술이전 지원, 투자 컨설팅 등을 복합적으로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전 교수는 또 도내 수산생물 자원 외 개발 가능한 자원으로 용암해수를 꼽으며 "용암해수를 활용해 음료, 화장품, 식품, 원료 등 제품 개발은 물론 헬스케어 상품 개발이나 해양치유 등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가칭) 제주해양바이오산업 지원센터와 (가칭) 아열대 해양생물자원관을 신설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선도할 수 있는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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