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적십자사 공동기획 '희망 나눔, 행복한 동행' 20. 김덕훈 후원자

2020년부터 정기후원 가입
회원유공장 금장·은장 수상

"주변 이웃에 관심을 거두지 않고 모두 행복한 지역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지역사회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김덕훈 한경판넬 대표(63·사진)의 말이다.

11일 제주시 외도1동에 위치한 한경판넬에서 만난 김 대표는 나눔이란 단어를 듣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었다.

어린 시절부터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보낸 김 대표는 삶의 여유가 생긴 뒤 항상 이웃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

김 대표는 2020년 7월부터 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한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정태근) 후원에 동참하면서 월 20만원씩 모두 820만원을 후원했으며, 적십자사 씀씀이가 바른기업 82호로 가입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적십자회원유공장 금장과 은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특별한 계기는 없지만 어려운 시절을 겪은 뒤 여유가 생기자 주변 힘든 이웃에 더 눈이 갔다"며 "고등학교 때도 3년간 RCY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그 모습을 봤던 동창이 연락이 와 나눔에 동참하게 됐다"고 적십자사 후원 계기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그는 외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일원으로 밑반찬 배달과 노인 돌봄, 집수리, 복지 사각지대 발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해 왔다.

김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홀로 사시는 한 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해 집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사례가 있었다"며 "도배와 장판교체, 청소 등 봉사활동 후 새집으로 변하자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시면서 고맙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봉사활동을 지속하다 보니 이제 힘든 분들을 보면 어떤 게 필요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보이는 것 같다"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과 함께 의논하며 주변 소외받는 이웃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아내도 봉사와 나눔 관련 많은 활동을 펼치면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며 "아내와 함께 앞으로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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