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주사무소 보고서
농가 34.3%·어가 52.9% ↓
농림어업 취업 22.1→15.7%

지난 10년 사이 농·어가 인구가 크게 줄어들고 서비스업 취업자는 급증하는 등 산업구조가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황해범)는 제주지역의 다양한 통계를 수집·수록한 보고서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을 14일 발간·공표했다.

이 보고서는 제주지역의 지난 10여 년간 인구·고용·소득·물가·관광·교통 등에 대한 주요지표 60종에 대해 변화상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2012년년부터 2022년까지의 추세를 나타냈다.

주요 부문별로 살펴보면 농어업 인구가 10년 사이 큰 변화를 겪으며 산업구조 역시 달라졌다.

농가수는 3만8200가구에서 3만500가구로 7800가구(-20.3%)가 줄었고 농가인구는 11만3300명에서 7만4500명으로 3만8800명(-34.3%)이나 감소했다.

어가수는 5000가구에서 2800가구로 절반 가까운 2200가구(-43.6%)가 감소했고 어가인구는 1만2700명에서 6000명으로 절반을 넘는 6700명(-52.9%)이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 비중은 농림어업이 22.1%에서 15.7%로 크게 감소한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21.5%에서 24.3%로, 사업·개인 공공서비스 및 기타는 34.2%에서 38.8%로 각각 올라 서비스업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건설업은 8.8%에서 9.0%로, 광공업은 3.7%에서 4.0%로 비중이 높아졌고 전기·운수·통신·금융은 9.6%에서 8.1%로 줄었다.

제주도의 지역내총생산(GRDP, 명목)은 2021년 20조2000억원으로 2012년 13조2000억원에 비해 7조원(53.0%) 증가했지만 전국에서의 비중은 2012년 0.91%에서 2017년 1.09%까지 오른 후 지속 감소해 2021년 0.97%로 떨어졌다.

2021년 1인당 GRDP는 3000만원으로 2012년 2350만원보다 650만원(27.5%) 증가했고, 가구당 평균 자산은 2012년 2억8157만원에서 올해 5억1170만원으로 2억3013만원(8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구당 평균 부채는 4843만원에서 5776만원으로 933만원(1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인구는 지난해 69만9751명으로 2012년 대비 10만7302명(18.1%) 증가했고, 주민등록인구는 67만8159명으로 9만4446명(16.2%)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7.1%로 10년 전 13.0%보다 4.1%포인트 증가한 반면 14세 이상 유소년인구는 17.1%에서 13.5%로 3.6%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99명으로 사망자 4806명보다 적었고, 합계출산율은 1.6명에서 0.9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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