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FDI 4500만달러 불과
전국 비중 6.4%→0.2% 하락
정부·지자체 제도 개선 추진
제주 투자 경쟁력 되살려야

전국적으로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제주지역의 해외 투자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의 투자 유치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외국인 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제주지역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신고금액 기준 4500만달러(30건), 도착금액 기준 3000만달러(17건)로 각각 전국 투자 유치금액의 0.2%에 불과했다.

최근의 제주지역 해외 투자 유치는 신고 기준으로 지난해 10억8600만달러(37건), 2021년 5억500만달러(43건)였지만 도착 기준으로는 지난해 3400만달러(13건), 2021년 1억300만달러(22건)에 불과했고, 이마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특히 연간 10억달러 내외의 투자 호황기였던 2013~2017년과 비교하면 전국의 투자유치에서 제주의 비중이 최근 10년새 6.4%에서 0.2%로 급격히 감소했다.

신고 기준으로 2013년은 9억2700만달러를 기록해 전국의 6.4%에 달했고 2014년 5.74%(10억9000만달러), 2015년 3.78%(7억9000만달러), 2016년 4.7%(10억100만달러), 2017년 4.75%(10억8900만달러) 등 제주경제 규모에 비해 높은 투자유치 비중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2018년 들어 0.51%(1억3700만달러)로 투자유치 금액과 비중이 모두 떨어진 이후 매년 지지부진한 실적만 기록하고 있고,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같은 대형 투자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세계적인 정세 불안 심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들어 신고 기준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한 239억5000만달러, 도착 기준으로는 20.2% 증가한 139억2000만달러를 유치해 역대 최대의 신고·도착금액을 달성했다.

산업부가 내년 현금·입지 지원 관련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에 앞서 주요 해외기업들에게 공유하고 외환거래 신고대상 금액 상향과 원화 대출 등 규제 개선에 나섰고 각 지자체들도 입지·시설 보조금 지원 비율 상향과 투자기업 입지 지역의 용적률·층수 완화 등 공격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역시 성장유망기업 유치 등에 나서고 있지만 그간의 규제 강화 일변도 정책으로 해외 투자기업들에게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만큼 타 지역과의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한 규제 개선 발굴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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