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설 민심 주목>
농업·건설·관광 침체 걱정
민생경제 회복 최우선 과제
언론 4사 공동 제주현안조사
경제·2공항·일자리·출생률

올해 설에는 두달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침체된 지역경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제민일보를 비롯한 도내 각 언론사들이 설을 앞두고 일제히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각 정당이 후보를 압축하면서 설 연휴기간 도민사회에서도 해당 지역 출마자들의 동향과 유불리를 예측하면서 선거 분위기를 예열했다.

도민들은 또한 1차산업의 위기와 관광산업 위축, 장기화된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올해는 제주도정과 정치권이 민생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난해보다 사정이 나아지기를 기대했다.

농업의 경우 감귤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월동무 등 밭작물은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이 반복돼 제주도가 공공기관 소비촉진운동을 펼치기에 이르렀다.

부동산업과 건설업도 고금리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데다 건설투자나 호재도 부족해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관광산업은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침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달 11일 기준 전년대비 5.4% 줄어드는 등 1차산업과 건설업, 관광산업까지 제주경제 3대축이 모두 흔들리며 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총선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도민들은 경제 회복을 꼽았다.

제민일보·JIBS·뉴스1 제주본부·미디어제주가 설을 앞두고 지난 4~6일 실시한 '제주도 현안 및 정치 인식 도민 1차 여론조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제주 현안 질문에 '물가 안정 및 민생경제 회복'을 선택한 응답자가 34.0%로 가장 많았다. 또한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이 13.2%를, '신재생에너지 미래신산업 육성'이 4.7%를 각각 차지해 제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일자리와 미래산업 분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제2공항 갈등 해소를 꼽은 도민도 13.4%로 나타났고, 특히 서귀포시에서는 18.4%로 갈등 해소에 대한 절실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도민들은 '저출생, 고령화 인구소멸 대책'(12.4%), '환경보전 등 기후 위기 대책'(11.5%), '행정체제 개편'(3.5%), '제주4·3 조속한 해결'(3.3%) 등 지방소멸과 기후위기 해결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제주현안 여론조사는 제민일보·JIBS·뉴스1 제주본부·미디어제주 등 언론4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6일 제주지역 만 18세 이상 제주도민 15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을 혼용해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값을 부여했으며, 응답률은 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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