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400억 이상 적자
경영진단 및 중장기전략 용역
상급종합병원 목표 조직 정비

지난해 12월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고배를 마시고 300억원 이상의 적자까지 기록한 제주대학교병원이 돌파구를 마련하기위한 경영진단과 중장기전략 수립에 나선다.

제주대병원은 2억원 규모의 '제주대학교병원 경영진단 및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용역'을 발주해 이달부터 전략 수립을 본격화한다.

이번 경영진단은 제주대병원이 지난해까지 경영상황이 악화된 상황과 맞물려 원인을 진단하고 경영개선 대책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제주대병원의 적자 규모는 2021년 30억원, 2022년 87억원에 이어 지난해 300억원 가량으로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도 2019년까지 2800~2900명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들어 200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월 이후 2300명 가량으로 부분 회복한 상황이다.

환자 수 감소 외에 의료수가 정체와 인건비·관리비 상승 등 경영 여건이 악화돼 전반적인 경영개선 전략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경영진단에서는 우선 진료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외부 용역을 통해 진료과별 진료량, 진료비, 병상가동률, 신환·초진·재진 구성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환자 편의를 위한 시설, 브랜드 인지도 등도 평가해 환자 수 감소 원인을 찾는다는 목표다.

오는 2027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재도전을 위해 조직 정비도 함께 실시한다.

현재 종합병원 수준의 관리 형태를 넘어 타 상급종합병원 수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선진 병원과의 비교분석 및 벤치마킹 요소를 발굴하고, 조직 혁신을 지원할 인사·채용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5년마다 외부 용역으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왔는데 이번에는 최근 적자 누적 및 6기 상급종합병원 과제와 맞물려 경영 개선과 조직정비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변화하는 의료환경과 현재 경영상황, 내부 역량을 분석해 새로운 브랜드가치를 정립하고 향후 병원의 마스터플랜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