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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도시경쟁력 높이는 발판 인식[기획/다문화시대 공생사회로] 6.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운영 등 과감한 투자
"국제도시 위상 확보.지역경제활성화 효과"
김효영 기자
입력 2008-08-06 (수) 10:18:58 | 승인 2008-08-06 (수) 10:18:58

   
 
  ▲ 외국인주민센터에 들어선 이주민통역지원센터(사진)에서는 8개 국어로 외국인들의 임금체불, 사업장 변경, 출입국 관련 상담·처리를 한다. 다문화공동취재단  
 
외국인 주민들은 송출과정에서부터 문제를 안고 온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그 나라 문제로 생각해선 안 된다. 이들과 함께 공생하기 위해 자치단체는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자치단체 최초로 외국인주민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안산시와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등에서 해답을 찾아본다.
 
△ 국경 없는 마을, 원곡동

안산시 원곡동 거리. 행인들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상가에는 여러 나라 말들로 물건가격이 적혀있다. 과일가게에는 외국과일이 눈에 띄었고, 식당들은 각 나라 전통음식을 주메뉴로 내걸었다.

안산시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3만명이 넘는다. 지난 5월말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근로자 2만6426명, 결혼이주여성 3585명 등 모두 3만2919명이 살고 있다. 특히 원곡본동에는 외국인 비율이 39.4%로 3명 중 1명이 외국인일 정도다.

안산시는 외국인을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으로 인식,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외국인주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설치승인을 받고, 지난 2월 정식명칭을 외국인주민센터로 변경했다.

외국인주민센터는 센터 운영을 총괄하는 다자외무담당, 다문화 공동체 축제 등을 추진하는 지구촌문화담당, 한글·컴퓨터 등을 가르치는 국제교육담당, 복지시책 등을 개발하는 외국인인권담당 등으로 꾸려졌다. 파견된 공무원만 모두 17명이다.

1층에는 내과, 치과, 한방진료 등을 병행하는 원곡 보건지소와 안산외환송금센터 등이 들어섰다. 2층에는 이주민통역지원센터와 컴퓨터 교육실이, 3층에는 문화의 집이 마련됐다.

안산시는 올해 외국인 정책에 15억원을 투자한다. 그 동안 안산역 환승센터에 41억원, 외국인주민센터에 30억원, 만남의 광장 5억원, 특화거리 조성 23억원 등 총 99억원을 투자했다. 

김창모 소장은 "외국인 문제는 안산시의 명운이 걸린 중대사안"이라며 "도시경쟁력은 문화적 다양성을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에 달렸다. 외국인 정책은 국제도시 위상을 확보하고, 지역경제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한다"고 말했다.
 
△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야

지난 2004년 7월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에 문을 연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일반 병원처럼 진료실과 수술실, 입원실, 물리치료실이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모두 무료라는 점이다. 그 동안 4만명이 넘게 진료를 받았으며, 하루에 거의 200명 가까이 이 병원을 찾는다.

병원을 설립한 김해성 목사는 "예전에 한 외국인노동자가 못에 발이 찔린 적이 있다. 그는 병원에 가보지 못한 채 결국 파상풍으로 죽었다"며 "치료만 제대로 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병원은 십시일반 모아지는 성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때 3억5000만원이라는 빚이 쌓여 병원 문을 닫았었다. 이 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자 1주일만에 3억500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고 한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지난 5월 입원한 홍천학씨(64)의 아내 김명옥씨(60)는 "중국에서 파산해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삶이 녹록치 않았다"며 "산재보험도 안돼 앞길이 막막한 상태였는데, 이 병원이 우리를 구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전웅 재태국한인회 사무국장 인터뷰 "보호받으려면 먼저 보호해야"

   
 
   
 
"우리 교민이 보호받으려면 우리나라가 그 나라 노동자를 먼저 보호해야 한다"

전웅 재태국한인회 사무국장은 한국에서 외국인 주민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고민에 앞서 기본출발을 각 나라의 상호작용에 두라고 제언했다.

전 사무국장은 "한국에 있는 태국노동자가 월급을 못 받고, 폭행 당했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다"며 "그러면 바로 파급효과가 나타난다. 태국정부는 한국여행가이드를 집중 단속하는 등 한국인을 압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있는 태국 노동자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면 태국에 돌아 왔을 때도 한국 이미지가 좋을 것"이라며 "태국과 한국이 상호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태국한인회는 지난 2007년 5월부터 한인회 사무실에서 태국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주4회씩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7명에서 시작한 수업은 현재 70여명으로 늘었다.

전 사무국장은 "태국에는 한류 영향으로 한국을 동경하는 젊은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한-태 수교 5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두 나라간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효영 기자  news0524@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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