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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 신교육이 제주에 보급돼 전통적인 서당교육이 점차 위축되기 시작했다. 재래식 서당교육과 구별되는 개량서당이 속속 등장해 근대학교 태동의 근간이 됐다. 개량서당은 신교육을 받은 교사와 근대 교육 교과를 도입해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민족 교육의 장 역할을 했다. 개량서당이 증가하자 일제는 1918년 '서당규칙'을 제정해 통제에 나섰다. 192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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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1.06.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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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靈嶽) 한라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신령한 기운이 감도는 것 같은 한라산 중턱 해발 900m 지점. 이곳에 산양산삼이 서늘한 기온과 자연이 만들어낸 자연퇴비인 부엽토 위로 수줍은 모습을 드러냈다. 한라산은 산양산삼을 재배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청정제주 한라산에서 산양산삼을 재배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한라산 장뇌산삼 보림(www.ibori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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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형 기자
2011.06.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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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 선생님, 날도 더운디 아이스크림 꼼 사 줍서.(선생님, 날씨도 더운데 아이스크림 좀 사 주세요.)선생님 : 에어컨 빵빵 나오는디 덥긴 무신 거 더와?(에어컨이 펑펑 나오는데 덥긴 뭐가 더워?)학생들 : 경헤도 덥긴 덥수다게. 아이스크림 나 사 줍서.(그래도 덥기는 더워요. 아이스크림 하나 사 주세요.) 선생님 :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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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6.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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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사 궤기 먹고정 문 아무 때나 먹엄주마는, 잇날이사 어디 경여서. 잔칫집이나 상가(喪家)에 강 돗궤기 석 점, 멩질이나 식겟날 적 점, 어떵당 추렴이나 문 멧 조각 얻어먹는 게 다라낫주기. 경여부난 여름에 번, 저슬에 번은 몸보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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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6.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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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반전화(反戰畵)로 그린 전쟁과 평화를 담아낸 제주출신 화가 송영옥과 강요배# 합리화될 수 없는 전쟁6월의 습한 마파람이 제주의 땅에 스민다. 이런 6월은 한국 현대사에서도 잊을 수 없는 달이다. 민족 분단을 가져온 6·25. 세계사적으로는 'the Korean War'라고 하여 '한국전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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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자
2011.06.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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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친환경 농산물을 찾게 됐다. 그러나 농업현장에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노력과 관심이 일반 관행농법에 비해 더 많이 들어갈 뿐 아니라 소비처가 없다면 애써 가꾼 농작물을 그저 바라만 봐야 하기 때문이다.그만큼 일년내내 작물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농사다. 제주시 아라동에서 친환경 농업을 고집하고 있는 김진한씨(43)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영농에 매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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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남 기자
2011.06.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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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불만에서 생긴다". 프랑스의 소설가·극작가 앙리 드 몽테를랑의 말이다. 지금보다 훨씬 일찍 비교적 부유한 가문에서 자란 프랑스 작가의 말이 끌리는 이유는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말처럼 만족하는 사람은 꿈을 꾸지 않는다. 스스로 꿈을 만들고 키우는 아이들의 눈을 보면서 그의 말에 또 한 번 동감표를 던진다. 화북지역아동센터(센터장 오영희)에서는 언제부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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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1.06.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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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뒤의 미소라했다. 슬픔마저 아름다운 자연이 보듬어 주는 것 같다했다. 화산섬 제주도, 그의 선조들의 섬 모리셔스와 많이 닮은 아픈 역사의 땅. 하여 서글픔 뒤의 기쁨 한조각, 희망을 노래하라했다. 그가 왔다. 또다시. 날다가 아름다운 곳에 앉은 새처럼. 미지의 대지를 찾는 프랑스 문학의 살아있는 신화. 그의 행로 안에 제주섬이 있었다. 2008 노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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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11.06.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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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시원(始原)을 태조산이라 하는데 중국 곤륜산을 풍수학에서 태조산이라 본다. 산의 지맥은 곤륜산에서 백두산과 금강산으로 이어져 한라산에 이른다. 한반도의 시원인 조산(朝山)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중심용이 중조산과 소조산으로 이어진다. 한반도의 지세가 동쪽은 대간룡의 지세로 높고 험준하고 서쪽은 용의 기운이 순화되고 억센 기운이 탈살되었기에 평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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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6.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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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 테우는 구상낭 테우가 제일이랏주금은 배 맹그는 기술도 발전곡 궤기 잡는 기술도 발전난 발동선으로 자리를 쉽게 거령 자리물회를 시철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으난 질 가당 친 벗을 만나민 “시원 자리물회나 그릇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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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6.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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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서 35km…한바퀴 돌며 탐방해도 1시간 충분최다우 지역 영향 격렬한 침식 통한 암괴·수림 특징이승악의 멋은 울창한 녹음이고 맛은 색다름이다. 이승악은 한여름 뙤약볕이 내려쬘 때도 모자를 쓸 필요가 없다할 정도로 녹음이 무성하다. 또한 이승악의 숲은 다양하다. 특히 수m의 활엽수 등으로 터널처럼 형성된 고즈넉한 숲길이 있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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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1.06.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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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조선은 격동의 시대를 맞는다. 봉건 사회의 붕괴와 신문물의 유입, 일본에 의한 국권 침탈(1910년)이라는 뼈아픈 역사적 현실에 직면하는 역사적 전환기를 겪게 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시대의 커다란 흐름과 함께 변화를 맞았다. 1919년 3·1운동 이후 제주에서는 재래식 한문서당과 구별되는 개량서당이 속속 등장했다. 개량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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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1.06.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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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서귀포 중산간 지역 공기 좋고 조용한 곳에 조성된 표고버섯단지에서 9명이 표고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참살이(웰빙, Well-Being) 농·수·축·임산물이 우리네 식탁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참살이 식품 가운데 최근 표고버섯은 '최고'로 손꼽히는 식품이다. 특히 제주의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로 재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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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형 기자
2011.06.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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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여, 내가 네 이름을 불러주마. 어느해 한라산에서였다. 키 작은 꽃들에 바싹 키를 낮춰 사진을 찍고 있던 이 식물학자를 만난 것은. 교사들과 동행하고 있었다. 고향 한라산이 품은 식물들은 이 땅 어느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귀하디 귀한 종들이라 했다. 두메대극, 바위수국, 새비나무, 큰천남성, 섬매발톱나무, 한라솜다리, 호자덩굴. 흰닷딸기&hel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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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11.06.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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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피부벵 의야기나 헙주 양. 피부벵은 봐사알주 랑 몰라마씀. 경여도 라사 구완을 거난 저레 가는 자자기 할망을 부르커매 곡지 들어보십서. # 나당 버치민 열독 나곡 여름 뒈어가난 피부벵이 하 감수다. 두드레기 낭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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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6.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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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화가 작품서 평안한 안식과 참다운 영혼의 위안 느낄 수 있어밀레의 「돼지잡기」, 「밀 타작」 제주 돗추렴, 도리깨질 문화와 유사# 우리에게 익숙한 「만종」지금까지 세상에서 가장 많이 복제된 작품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의 일 것이다. 1865년 밀레가 한 친구에게 보낸 편지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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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자
2011.06.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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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 전공한 현장 실무형 CEO 말의 고장, 제주도에서도 대표적인 말 사육 최적지중 한 곳으로 꼽히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원에서 명실상부한 '경주마 생산 메카'를 꿈꾸는 축산전문가가 있다. 축산전문기업인 (주)녹원목장의 경주마 생산부터 육성·관리, 진료 등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종복 대표(54)는 제주 말산업계에서는 현장 실무형 CEO로 유명하다. 지난 3일 ㈜녹원목장에서 만난 최종복 대표는 종모마·종빈마들의 임신여부와 발정 상태를 확인하는 일과에 열중하고 있다. 수의사 복장에 어깨까지 올라오는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최 대표는 "씨암말들의 임신 여부와 발정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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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남 기자
2011.06.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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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내내 '놀토'(토요 휴업일)가 생긴다면 어떨까. 오는 7월 주5일제 전면 도입을 앞둔 가운데 불편한 상황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늘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평일 수업 시수 증가, 놀토 프로그램 폐지 등 준비되지 않은 제도 시행에 따른 걱정이,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증가와 자녀 보육 부담 등 부작용을 말한다. 그럼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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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1.06.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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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地氣)는 가장 높은 태조산에서 중간산인 중조산 그리고 작은산인 소조산에서 부모산인 현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전달된다. 현무봉에서 내려온 용맥은 능선 끝인 용진처에 이르러서야 행룡을 멈춘다. 건강한 땅은 생기를 받아야 하기에 용맥이 연결된 땅이라야 길지가 된다. 또한 지나가는 과룡처에서는 생기가 머물지못하며 참룡이어야한다. 어느 마을이든 부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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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6.0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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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 멋은 부드러운 곡선미다. 최고봉을 기준으로 남쪽으로 미끄러지듯 쓸려 내려간 남면에선 강인함이 느껴진다. 반면 북쪽 봉우리로 가는 능선을 두고 좌우로 우묵하게 들어간뒤 펼쳐지는 곡선에선 세밀함과 부드러움이 배어난다. 특히 수려한 외모의 새별오름은 제주도의 대표적 축제인 정월대보름들불축제의 장으로도 유명하다. 오름 남면 약 40만㎡에 달하는 면적을 태우는 억새의 불꽃은 장관 그 자체다. 평소에는 미려한 곡선미로, 특별한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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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1.06.01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