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이렇게 먹을 게 많은 줄 미처 몰랐어요. 제주바다라 그런지 해산물도 모두 싱싱해서 좋아요”제주에 정착한 지 5년 됐다는 태국 출신 아바밭 쌩쿨라씨(35). 그는 요즘 해산물 캐는 맛에 신났다. 태국에 머물 당시 바다에 가볼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아바밭씨는 현재 바다에서 500m 떨어진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지역에서 남
그녀의 어린 아들과 딸의 눈망울이 참 곱다. 마치 천사와도 같은 그 눈동자…. 베트남에서 온 람티김혼씨(25·제주시 노형동)는 그러한 아이들을 품에 안고 환한 미소로 다가왔다.자녀들을 보듬고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그녀의 성격은 대단히 밝고 활달하겠다는 인상이 들었다.람티김혼씨가 제주에 시집을 온 것은 대략 3년전. 어느새 그녀에겐
안남산맥 밑으로 생자크곶(串)이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동나이강(江)이 유유히 흐르는 축복받은 땅. 네몽진씨(22·제주시 도남동)의 고향인 베트남 호치민시가 바로 그런 곳이다. 그는 성년이 될 때까지 호치민에서 생활했다. 연평균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나 6개월간 쉴새없이 내리는 비날씨도 그에겐 잊을 수 없는 고향의 기억이다. 그런 그가 아리
“가족과 함께 꽃을 심고 정원을 손질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제주를 떠난다는 것은 이젠 상상도 못하죠”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돌담 너머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가 멈추질 않는다. 아담한 정원에서 가족과 함께 능숙한 손놀림으로 꽃과 나무를 손질하는 사르바게 마하르잔(36). 그도 어엿한 제주인이다.네팔 출신인 사르바게는 10여년전
[우리도 제주인] 안프엉 베트남 출신 며느리 "지금은 '안프엉'이 좋지만 이제 주민등록증이 생기면 '안수영'이란 이름을 쓸 거예요"2년여 제주 생활을 하면서 이제 17개월인 딸 민주의 엄마가 된 안프엉씨(26·제주시 애월읍)는 베트남 며느리다. 그런 안씨에게는 제주 엄마가 있다. 애월농협 농가주부모임 김
제주대학교에서는 쌍둥이 딸들을 안고 교정을 산책하는 외국인 가족들이 명물로 자리잡았다. 그 주인공은 인도 출신 나바마타반(Nanamathavan·36) 교수와 부인 니말라(Nirmala·28) 그리고 생후 9개월인 쌍둥이 딸 사무리다와 술랍하 가족이다.인도 남부지방에 있는 도시인 체나이가 고향인 나바마타반 교수는 2005년께 제주대
미국인인 데이먼 모렐리(32·Damon Morelli)가 처음 제주 땅을 밟은 것은 2000년이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출신으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데이먼은 졸업후 1개월만에 한국행을 선택했다. 홈스테이를 하는 부모님 집에 머물렀던 한국인과의 인연으로 제주를 알게됐고, 발길을 옮겼다.데이먼은 “수동적이기 보다는 능동적인 삶을
재중동포(조선족)인 조옥란씨(30·여)는 4년전 중국에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제주로 온 당찬 여성이다.중국 길림성 매하구시에서 태어나 교사직에 몸담았던 조씨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003년 제주인인 남편을 따라 제주에 왔다.조씨는 “처음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인적이 뜸한 마을에 살았을 때 친구와 아는 사람도 없어 외로웠다&rdq
서귀포고등학교에서 2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린지 헤런(Lindsay Herron·28·여·미국) 교사. 푸른 눈의 금발인 린지 교사는 외모적으로는 이방인이지만 마음은 이미 한국인이자 제주인이다. 한국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린지 교사는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있어, 주위로부터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 미국
프롤로그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제주는 갈수록 세계를 향해 열리고 있다.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4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유치목표는 50만명이다. 최근에는 국제결혼이 늘면서 연간 300∼400명이 결혼을 통해 제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업무 때문에 제주에 체류하는 외국인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제주지역도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