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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에게 유일한 삶의 기반인 안마사를 배출하는 도내 직업재활시설이 민망할 정도의 열악한 지원으로 수련생 감소, 복지 지원 감소라는 악순환의 늪에 빠졌다. ㈔대한안마사협회 제주지부 부설 안마수련원 수련생들이 2년의 수련 기간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신청자 감소 및 중도탈락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수련생들이 얻는 수입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지급되는 월 31만6000원의 훈련장려금·수당뿐으로, 다른 소득활동마저 금지돼 생계가 더욱 막막한 실정이다.제주 수련원은 최근 3년간 입소자 20명중 11명이 중도탈락했고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사설
제민일보
2024.12.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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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 대전환'을 일찍 추진한 결과 보급률이 2022년 기준 19.2%로 전국 1위다. 반면 남는 재생에너지를 모두 팔지 못해 풍력·태양광 발전기를 강제로 멈추는 출력제한은 해결 과제다. 발전기를 멈추지 않으면 전력 과잉공급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로 남는 전력을 소화할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구'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한국전력공사가 제주도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힘을 보태기로 해
사설
제민일보
2024.12.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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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이상고온'으로 농수산물 피해가 속출하면서 농어민의 상심이 적지 않다. 기후변화로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피해가 발생하자 최근 국회에서는 야당 단독으로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이 대표 발의한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은 '이상고온'을 재해에 포함시켜 투입된 생산비를 보조하는 등 국가 지원 확대를 규정했다.문제는 정부·여당이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을 문제 삼아 대통령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해 아쉽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가의 도덕적 해이 조장 및 다른
사설
제민일보
2024.12.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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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에서만 시행중인 차고지증명제는 신차 구입이나 주소지 변경시 주차장 확보를 의무화했다. 차량 증가 억제와 주차난 해결을 위해 2007년 대형차를 대상으로 첫 시행된 후 2017년 중형, 2022년부터는 소형·경차 등 전 차종으로 확대됐다. 차고지 증명서가 없으면 차량 등록이 불허되지만 실제 주차장과 차고지가 일치하지 않는 '서류용 차고지증명서', 원도심 쇠퇴 등의 편법과 부작용을 해소하지 못한 결과 존폐 논란에 휩싸였다.존폐 논란은 그제 제주도가 주최한 '차고지증명제 개선방안 마련 도민 공개토론회'에서도 재연됐다
사설
제민일보
2024.11.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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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공직내에서 갑질 논란이 제기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서귀포시 쓰레기 매립장 공무직 근로자들이 기간제 근로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갑질의혹을 받는 공무직근로자는 근무지 안에 사설 골프연습장을 만들어 수시로 업무시간내 골프연습을 하고, 기간제 근로자에게 부당한 향응을 요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더 큰 문제는 이들 공무직 근로자를 채용하고, 관리하고 있는 서귀포시의 태도다. 근무태만과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갑질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도감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 조사를 통해 훈계와 주의 등 경
사설
제민일보
2024.1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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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가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는 여전히 미흡하다. 제주도와 관광공사·관광협회·업계는 올해 상반기 불거진 '비계삼겹살' 파동을 계기로 바가지·불친절 등 우리 내부의 잘못된 체질 개선에 나섰다. 또 음식·숙박 등 관련 업계마다 '제주와의 약속'을 모토로 편안하고 쾌적한 고품격 서비스 제공을 다짐하면서 실추된 이미지 회복에 나서는 등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지만 관광객들의 신뢰 회복이 늦어지는 가운데 항공사들의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 축소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성과가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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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4.11.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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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전남 완도군 사이에 위치한 사수도 해상 관할권을 놓고 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제주도는 완도군과 사수도 육상 관할권을 놓고 법정다툼을 벌였고, 2008년 헌재 쟁의심판에서 승소했다. 제주도는 육상과 더불어 해당 해역의 관할권도 확보했다는 입장이지만 완도군은 전혀 다른 입장이다. 결국 제2차 사수도 법정싸움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완도군은 사수도의 경우 소안도에서 18.5㎞, 추자도에서 23.3㎞ 떨어진 만큼 행정구역상 더 가깝고, 1919년 제작된 지도에 사수도가 완도군에 편입돼 있는데다 1960년 제주
사설
제민일보
2024.11.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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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65세 이상 연령층이 전체 인구의 18%를 넘으면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조만간 제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도 시간문제다. 하지만 저소득층 노인들은 노후 자금 부족으로 인생의 황혼기에 정신·육체·경제적 고통에 직면해 씁쓸하다. 생활비·의료비 등 돈 쓸곳은 많지만 수입이 변변치 않아 쓰라린 빈부격차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가난한 황혼'은 제주도·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가 그제 발표한 '2024년 노인실태조사'에 투영돼 있다. 월평균 100만원 미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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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4.11.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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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제주도정이 출범한지 2년 5개월이 지나고 있다. 2022년 7월 출범할 당시에도 도민사회 발전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제주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반기를 넘어 후반기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 구체적인 사업들이 추진되서 효과가 나타나야 하지만 아직도 방향성을 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분명한 문제다.민선8기 핵심정책인 행정체제개편과 기초자치단체 부활이 아직도 도민사회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도의회 등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주민투표 연내 추진이 무산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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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4.11.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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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10년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경고등이 켜져 씁쓸하다. 교육부·질병관리청의 '2024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 도내 청소년들의 음주·흡연율은 지난해보다 개선된 반면 정신건강은 더 나빠졌다. 도내 중·고등학생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스트레스를, 27.9%는 우울감을 호소했다. 스트레스와 우울감 응답률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7.7%, 1.5% 상승하는 등 지역과 나라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위험수위에 달해 안타깝다.사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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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4.11.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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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이래 30년 가까이 흘렀지만 지방의 자기결정권은 아직도 요원하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 중앙정부의 통제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고, 자치재정·자치입법도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라 '무늬만 지방자치'라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민선 8기 도정의 이번 행정체제 개편 시도에 앞서 민선 5기 이후 도지사들도 행정시장 직선제를 2011년과 2017년 두차례 추진했지만 행정안전부에 가로막힌 바 있다. 당시 행안부는 법률적 문제나 사무배분 등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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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4.11.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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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지방자치법상 공식 법정기구로 출범할 제주·세종·강원·전북 등 4개 '특별자치시도 행정협의회'가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성공을 견인키로 했다. 문제는 정부가 독식하는 자치권 이양이 필수다. 지난 21일 제주에서 열린 '지방시대 선도 자치분권 포럼' 참석자들도 4개 특별자치시도가 지방시대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정부의 폭넓은 자치입법권·자치재정권 이양이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포럼 참석자들의 요구는 '무늬만 특별자치시도' 현실에서 확인된다. 정부가 특별자치시도에 자치권을 이양하면서도 활용 과정에서는 승인을 얻도록
사설
제민일보
2024.11.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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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은 관광서비스업, 농림어업과 함께 제주경제를 이끄는 3대 핵심축이다.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할 첨단 제조업이 빈약한 제주에서 생산·소비·고용 등 지역 기여도가 높다. 민선 4·5기 도정 당시만 해도 규제 완화와 신규 민간자본 투자유치로 수주액이 증가하면서 2017년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건설업 비중이 12.5%까지 상승하면서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반면 전임 민선7기 도정의 신규 투자유치 중단 및 개발사업 규제 강화로 5년간 민간 수주액이 감소하면서 비중이 6.8%까지 추락해 지역경제가 침체일로다. 설상가상으로
사설
제민일보
2024.11.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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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치단체마다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으로 '바우처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2002년 6월부터 시행한 제주에는 현재 바우처택시 174대가 운행중이다. 이용객이 기본요금 1200원부터 최대 4000원의 자기부담금만 내면 나머지는 행정이 보전해줌으로써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호응도가 높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문제투성이다. 허술한 운영으로 특정인이 독점하거나 나쁜 짓을 서슴지 않는 '복마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이 같은 문제는 그제 제주도 예산안 심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동수 도의원(이도2동을)의 송곳 질의로 드러났다
사설
제민일보
2024.11.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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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행정시 예산을 감액한 후에 본청 예산 증액을 시도하면서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도청 경제예산 10%를 늘렸다고 자랑했지만 행정시 경제예산이 감액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본청 재정 쏠림'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권 도의원은 지난 20일 농수축경제위원회 소관 행정시 예산심사 "제주도 경제활력국 예산은 123억원 증액된 반면 양 행정시 경제소관부서 예산은 103억1900만원 감액됐다"고 질타한 것이다.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시적인 정책을 펼치는 도청 역할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밀착행정을 펼쳐야 도민과 소상공인
사설
제민일보
2024.11.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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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방소멸 심각성을 감안해 올해 1월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이하 투자 펀드)의 새로운 지역투자 방식을 꺼내 들었다. 지역·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신속히 추진해 일자리 창출 등 청년층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산업은행·지방소멸대응기금이 각 1000억원씩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모(母)' 펀드를 토대로 지자체와 민간이 '자(子)' 펀드나 특수목적법인을 만들면 15개 사업당 2000억원씩 최소 3조 이상 투자가 가능하다. 정부의 투자 펀드 조성에 힘입어 충북 단양은 1133억원 관광개발사업, 경북 구미는 1
사설
제민일보
2024.11.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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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장애인 인권을 보장하고,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를 갖도록 법률에 명시하고 있다. 민선8기 제주도정 역시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가 '장애인 인권의 섬이자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제주지역 현실은 장애인 복지와 인권 보호에 있어 부족함이 많다.제주지역 수급자 1인당 장애인 활동지원사 수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예산정책처의 '장애인 돌봄 사업 평가'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도내 수급자
사설
제민일보
2024.11.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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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 제주도감사위원회가 도 본청 및 제주시·서귀포시를 감사할 때마다 공평무사함을 잃는 공직자들의 부적정 업무가 도를 넘고 있다. 일부 공직자들이지만 사업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성 시비를 초래하는 업무처리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청년층 공무원들이 미리 정보를 얻어 일반 청년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낯 뜨거운' 일도 벌어져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최근에도 감사위원회의 제주시 감사 결과에서 공직사회의 부정적 업무가 드러났다. 공영주차장 주차관제시스템 사업자
사설
제민일보
2024.11.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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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전 만해도 아동학대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가정내의 훈육이나 체벌로 여겨졌고, 남의 가족일에 참견해서는 안된다는 인식때문에 아동학대 신고를 기피했다. 그런 사이에 아동학대는 가족과 생활권 주변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다. 2007년부터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기념했고, 이어 2012년 아동복지법 개정 후에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법으로 명시하고 다각적인 정책을 시행중이다.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아동학대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최근 도내 아동학대 판단 사례는 2020년 562건, 2021년
사설
제민일보
2024.11.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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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의 킬러콘텐츠인 오름 불 놓기를 폐지하고 친환경 대체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던 행정이 화약을 사용하는 '불꽃쇼'를 기획하고 있어 논란이다. 앞서 주민 1283명이 불 놓기 복원을 위한 주민조례를 청구해 도의회에서 통과되자, 도정은 재의요구안까지 제출하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유는 해당 조례가 산림 및 산림 인접지역에서 불을 놓지 못하도록 규정한 산림보호법과 배치된다는 것이었다.반면 도정과 도의회의 법령 해석이 정반대로 엇갈리고 있을 뿐더러, 제주시가 최근 공고한 내년도 축제행사 대행용역 과업지시서에 화약을 사용하
사설
제민일보
2024.11.18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