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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가마는 불이 귀했던 시절 나무를 적당히 태워 숯을 구운 후 팔아 생계를 꾸리던 중요한 수단이었다.일명‘숯굽’,‘숯굽궤’라 불리는 동광리 숯가마는 조선시대 말엽 대정읍 신평리의 옹기를 만드는 부드러운 흙을 운반해 약 100년 가량 사용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동시 할아버지는 “보통 12∼14살이 되면 숯 만드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보통 10명 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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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9.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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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창-화순 곶자왈은 남미의 아마존밀림을 연상케 한다. 병악오름에서 산방산까지 8㎞와 폭 4㎞에 이르는 숲은 차를 타고 둘레를 살피는 데도 반나절은 걸릴 만큼 울창하다.병악오름에서 서남쪽으로 2㎞남짓. 도로에서 동남쪽인 동광리와 상창리의 경계지역에 가시덤불을 헤치고 30여m를 갔을까. 동굴입구 같은 둥그런 형체가 일행을 놀라게 한다.가까이 보니 돌로 쌓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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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9.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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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병악과 큰병악사이로 이어지는 이 지역 곶자왈은 낙엽활엽수 2차림과 잡목림이 분포하고 있는데 지형적인 영향으로 함몰지나 급경사를 이루는 지역에는 작은 규모로 상록활엽수림이 혼재되어 있다. 2차림 대부분 지역에는 예덕나무, 팽나무 등 극양수의 2차림요소들이 우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 지역 탐사지역 곳곳에는 경계를 표시하기 위한 돌담이 산재해 있는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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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8.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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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600m 아래 숲 속 습기있는 그늘에서 드물게 자란다.키는 30∼60cm로 꽃받침은 녹색이고 5개로 갈라지며, 화관은 길이 3cm정도로서 통형이다.수술은 4개로 그중 2개가 길고, 열매는 꽃받침보다 약간 길며 익으면 터져서 4개의 종자가 튀어 나온다.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4∼10cm, 나비 3∼6cm이다.원줄기는 사각형이며 마디의 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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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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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창·화순곶자왈 두 번째 탐사를 위해 안덕면 동광리 양잠단지를 지나 남쪽으로 이어진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갔다.작은병악 오름에서 흘러나온 곶자왈용암이 큰병악 오름 서쪽을 돌아 남서쪽 화순리 방향으로 흘러내렸는데 작은 내를 경계로 곶자왈과 주변 지형구분이 뚜렷하다.척박한 제주에선 어디든 농사지을 땅이 부족한데 이곳도 조금이라도 땅을 더 구하느라 바로 곶자왈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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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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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 상창리 산 2-1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병악은 두개의 오름이 쌍둥이 같다는 데서 갈른오름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중 큰병악은 해발표고가 492m이고 작은병악은 해발표고가 473m로 두개의 오름이 말굽형화구를 이루고 있다. 소병악에서 분출된 상창화순곶자왈용암은 안덕면 화순리 방향으로 총 9㎞, 평균 1.5㎞의 폭을 이룬다.윤상규 외(1987)의 화산암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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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8.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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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상록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국내에서는 울릉도와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과 타이완 등지에서도 자란다. 해발 400∼1800m 의 수림 밑에서 자라며 꽃줄기는 10∼20㎝ 정도다. 잎은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이다. 또 어긋나고 흰색무뉘가 있으며 옆으로 기면서 비스듬히 자란다. 꽃은 8∼9월에 피며 흰색에 옅은 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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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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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잔뜩 낀 제주시와 달리 남제주군 안덕면 상창리는 여름햇볕이 따갑게 내리쬐고 있었다. 4개월동안의 월림-신평곶자왈 탐사여정을 마무리하고 처음으로 찾은 곳은 상창-화순곶자왈. 상창리의 큰병악오름과 작은병악오름에서부터 산방산에 이르는 9㎞구간이다.상창-화순곶자왈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작은병악으로 향했다. 서남쪽의 오름 아랫부분 가시덤불을 헤치자 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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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8.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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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탕나무과의 상록 관목으로 제주도와 전남북 서쪽 해안지대에 흔치않게 분포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서남부 지역에는 자생하고 있지만 동남부 지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중국에도 분포한다.높이는 2∼3m이고 가지가 무성하며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윤기가 있고 타원상 육각형태로, 각 모서리가 예리한 가시로 돼있다.‘뼈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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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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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시나무·호랑가시나무 등 분포 한계지역 형성"월림신평곶자왈의 하부지역은 곶자왈 중심부에서 멀어지면서 농경지나 초지에 의해서 나눠져 긴타원형상으로 식생이 분포하고 있다. 주로 곶자왈용암이 함몰되거나 솟은 지형을 따라 상록활엽수림의 분포가 이어지는데 비슷한 시기에 맹아에 의해 자라난 수목들이 밀집된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식물의 분포 한계지역을 형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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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8.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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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의 중턱 월림·신평 곶자왈을 마지막으로 찾았다.대정읍 신평리 상동에서 서쪽 좁은 시멘트길을 따라 약 2㎞. 일행을 맞은 건 높다란 물탱크다. 예부터 물이 귀한 지역이라 지하수를 이처럼 20m 가량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인근 마을과 농경지에 물을 공급한다. 물탱크 꼭대기에서 바라본 신평리 주변의 곶자왈은 서북쪽과 서남쪽 방향으로 울창한 숲이 형성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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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8.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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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명이동 곶자왈은 한경면 저지·청수리와 대정읍 신평·구억리 공동목장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종가시나무가 우점하는 군락과 찔레 및 청미래덩굴이 밀생하는 군락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곶자왈 용암이 평탄하게 흐른 지역에는 녹나무들이 나타나고 그 사이에 종가시나무·참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 등이 밀생하고 있다.또 내부에는 반음지성인 육박나무·붓순나무·생달나무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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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8.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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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Pteris creteca L. 고사리과의 상록 초본식물. 마치 상상 속의 길조인 봉황의 꼬리처럼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식물명이 붙을 정도로 원예적인 가치가 높은 양치식물이다.특히 연중 푸른 잎을 감상할 수 있고 실엽과 나엽이 각기 발달함으로써 잎의 관상 가치를 떨어뜨리는 포자낭이 붙지 않아 관상가치가 더욱 높다.영양엽인 나엽은 옅은 초록색이 돌고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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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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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3개월가량을 계획했던 월림신평 곶자왈 탐사가 벌써 4개월째를 넘어섰다. 하지만 다양한 이곳 곶자왈식생을 살피기에는 아무리 많은 시간도 짧을 듯하다. 아쉬운 듯 부족한 듯 이 일대 곳 탐사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탐사반은 산양리 월광동에서 동쪽으로 난 시멘트포장길로 들어섰다.남제주군과 북제주군 경계선을 따라 난 길은 서광서리 녹차재배단지까지 이어진다.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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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8.0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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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곶자왈 탐사팀과 함께 월림-신평 지역을 처음 조사할 때 만해도 이 지역 식생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20년 전 섬새우란과 개가시나무를 찾을 목적으로 저지, 금악, 서광리 일대를 누비고 다닌 적이 있다. 결국 개가시나무의 자생지는 확인했지만 섬새우란의 실체는 밝히지 못했다. 어쨌든 그 덕분에 월림-신평 지역 곶자왈 규모에 대해 짐작하는 바가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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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7.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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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무환자(無患子) 혹은 무환수(無患樹)라고 한다.높이가20m에 달하고 가지에는 털이 없으며 갈록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9∼13개이고 긴 타원형 달걀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뒷면에 주름이 진다.이 나무는 본래 중국에서 도교를 믿는 사람들이 즐겨 심던 나무로 열매가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어 이런 이름이 생겼다. 새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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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7.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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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장마의 연속에서 곶자왈은 날씨를 잊게 한다.곶자왈속에서 하늘을 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 마구 덤벼드는 모기떼와 쏟아지는 땀방울, 암석들 사이에 형성된‘크레바스’에 발이 푹푹 빠지다보면 어느새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곶자왈용암지대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월림-신평곶자왈의 함몰지형은 잘 발달돼 6∼8m는 족히 넘음직한 지형의 연속이다. 이곳에서 높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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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7.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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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림지대의 전형적인 식물로 한국에서는 제주도, 일본, 타이완 등지에서 분포한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해발고도 100∼150개 사이의 해안 가까운 곳의 암석이나 수목에 자생하며 길이는 약 4m 내외이다. 어린 나무의 잎은 원심형이며 잎 뒷면에 털이 빽빽하게 돋았다. 늙은 나무의 잎은 긴 달걀 모양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작아지는 꼴이다.꽃은 암수꽃이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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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7.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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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별에 그리움을 쌓아 가는 것은 사람과 숲이 별반 다르지 않다.사람들이 갈라놓은 길 때문에 서로 바라만 본 채 그리움만 달래야하는 하던 숲은 여름 장맛비속에 서로 손을 내밀며 우리는 하나였음을 보여주려 한다.길은 숲을 갈라 이별을 남기지만 어쨌든 탐사를 위해서는 길을 따라가는 편안함을 택하는 것은 또 하나의 이율배반이다.곶자왈 숲을 가르며 차 한대는 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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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7.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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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사는 지금까지 조사하였던 어떤 곶자왈보다 식생이 다양한 지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번에 한국미기록 속 식물인‘천량금’(가칭 Maesa japonica)의 발견은 지금까지 곶자왈 조사 성과 중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성과 중의 하나로, 제주도 식생에 있어서 곶자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인식시켜주는 계기가 됐다.특히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천량금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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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07.10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