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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김신자 시인이 네 번째 시조집 「봄비에 썼던 문장은 돌아오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이번에 수록된 시조들의 제목을 보면 '빈 올레 돌다·말산디 보말산디·옴막해불라·숨빌락·섬메섬메·곱앙갈락·물마중·울멍시르멍' 등 소멸 위기인 제주어가 담겨있다. 김 시인에게 늘 유년의 아픔과 그리움의 장소인 한경면 용수리 바다는 이번 시조집에서 더 큰 파도가 됐다. 김 시인의 풍성한 제주어는 어머니에 대한 감각적 기억과 함께 작품에 소환된다. 김 시인의 이번 시조를 살펴보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제주의 바다와 그 속에 켜켜이 쌓아 놓은 삶의
출판/문학
송민식 기자
2024.05.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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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제주의 세시풍속을 조사해 책으로 엮었다.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최근 「주어로 풀어 쓴 제주의 세시풍속」을 발간했다.이 책은 서귀포시 동부 지역의 9개 마을의 세시풍속을 현지 조사하고 그 자료를 재구성했다.1부 조사 개요와 마을 현황, 2부 9개 마을의 세시풍속 이야기, 3부 마을별·월별로 살피는 세시풍속으로 구성됐다.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같은 제주도에 살면서도 지역마다 세시풍속이 다르다"며 "세시풍속을 조사하는 것은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 세시풍속 등을 기록으로나마 복원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5.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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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읽으면 그 모든 것이 시인의 이야기고 살아낸 삶 같다"시를 좋아하고 시인이 되고 싶었던 7명의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나왔다.박참새 작가는 최근 정재율, 김선오, 성다영, 김리윤, 조해주, 김연덕, 김복희 시인과의 대담을 엮어 「시인들」로 출간했다.박참새 작가는 1995년 부산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책을 매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제42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세미콜론. 1만8000원.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5.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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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곧 내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만 하는 짐이자 광주와 오월 영령들께 드리는 속죄다"'오월'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오성인 시인의 저서 「세상에 없는 사람」이 최근 출간됐다.저자는 "이 글은 그저 내 아버지의 이야기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동시에 세상 모든 우리네 아버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 접했던 광주 5·18이 크고 넓은 강의 본류라면, 이 이야기는 본류 주변에 형성돼 흐르고 있는 자잘한 지류라고 할 수 있다"며 "사소하고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이 어떻게 역사로 편입되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5.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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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태풍'이라고 불리울 만큼 65년 전 당시 제주 도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태풍 '사라'호.그날의 상황을 신문과 사진, 구술을 토대로 책에 다시 한번 기록했다.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최근 제주학총서 72호 「다시 만나는 사라호 태풍」를 발간했다.'사라'호 태풍은 65년 전인 1959년 추석 명절에 불어닥친 태풍이다. 당시 순간 최대풍속 33.5㎧로 제주 북동쪽으로 북상하며 239㎜가량의 폭우를 전역에 쏟아냈다.태풍 '사라'호는 약 12시간여에 걸쳐 몰아쳤다. 그 피해로 수많은 가옥이 무너지고, 적지 않은 인명이 격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5.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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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사회환경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제주의 전통문화 '불미'. 우리 고장의 소중한 문화인 '불미'의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았다.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최근 제주어와 제주 전통문화 전승 보전 사업의 현지 조사 결과물 「제주 불미-제주의 불미마당과 불미왕」을 발간했다. 제주의 '불미' 문화는 산업화와 기계화 등의 사회 변화에 휘말려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는 제주의 전통문화 중 하나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에서 '불미'일을 했던 사람, 전통 방식의 '불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불미'에 관한 기억이 또렷한 사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5.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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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바다 환경문제를 다룬 도서가 세상에 나왔다.출판사 한바랄은 최근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을 펴냈다.이번 저서는 현재 빈 대학교 생명과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마이클 스타코위치가 집필했으며, 바다 환경문제 전문 출판사인 '한바랄'이 출간했다.저서에는 종류별 해양쓰레기의 발생 원인과 단계별 풍화 과정, 각종 사건·사고, 해양쓰레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피해, 그리고 다양한 업사이클링 사례가 소개돼 있다. 저자는 노련한 해변 청소 활동가답게 해변 청소를 할 때 주의해야 하는 쓰레기들과 안전한 수거 방법을 알려주는 데에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5.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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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의 세 번째 제주어 총서 「돌 쿰은 제주어」가 최근 발간됐다. 이 책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 중심에 있는 돌과 제주어 이야기를 담아낸 제주어 안내서다. 책 제목의 '쿰다'는 '품다'의 제주어로, 우리 삶에서 돌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의미와 쓰임을 설명하고, 돌을 품고 있는 제주어 구술 자료의 생생한 표현을 통해 제주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책에는 쉰다섯 가지 돌 이야기를 '자연 속의 돌' '경계가 된 돌' '집으로 들어온 돌' '도구가 된 돌' '믿음이 된 돌'이라는 다섯 개의 주제로 나눴다.돌에 대한 의미와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5.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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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시인의 시집 「새들의 둥지」 가 최근 대만에서 출간됐다.양금희 시인의 시집 「새들의 둥지」 번역은 노벨상 후보에 3번 추천된 바 있다.리쿠이셴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1985년 9월 아시아 시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갔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 처음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다. 성산일출봉에 올라서 해녀가 진주를 찾아 다이빙하는 해변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고 말했다.그러면서 "양 교수는 제주 출신으로 오랫동안 제주에 거주하며 제주와 혈연관계를 맺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제주를 시적 풍경으로 그리고 있다. 그녀의 시를 읽으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5.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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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신 시인의 신작 시집 「연서(戀書)」가 최근 발간됐다.이번 시집은 '연서'라는 표제와 같이, 시인이 보내는 시심 가득한 사랑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 편지는 그리운 유년의 한때를 향하기도 하고, 고단했던 지난날의 자신을 호명하기도 하며, 사랑하는 가족, 스쳐 지나간 인연, 외로운 이웃과 생명에게 말 걸기도 한다.시인은 발문을 대신하여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 그리움과 회한이 담긴 편지 속에는 혈육을 향한 애정을 넘어 시인으로서의 삶을 반추하고 다짐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한그루.1만원.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5.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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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문학동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순자 시인의 첫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십여 년 전 등단한 이래,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온 결과를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다. 총 5부로 나누어 63편의 시가 수록됐다.양전형 시인은 해설에서 "정순자 시인의 시를 읽노라면, 진실과 감동을 느낄 수 있고 한평생을 살아오면서 체험한 자신의 삶과 생각들이 한껏 녹아들어 있어서 울림과 공감이 크다"며 "긴 생을 경험하며 살아온 시인의 진솔한 고백임을 알 수 있다"고 평하고 있다.한그루. 1만원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5.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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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문학동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순자 시인의 첫 시집이 출간됐다. 십여년 전 등단한 이래,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온 결과를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다. 총 5부로 나누어 63편의 시가 수록됐다.시집은 꽃과 풍경과 사람들을 응시하며 섬세한 감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가난하고 병들고 나이 든 사람들, 이국의 땅에서 노동하는 이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신하기도 한다. 양전형 시인은 해설에서 "정순자 시인의 시를 읽노라면, 진실과 감동을 느낄 수 있고 한평생을 살아오면서 체험한 자신의 삶과 생각들이 한껏 녹아들어 있어서 울림과 공감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5.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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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문인들의 노력이 책 집필 작업으로 이어져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4.3문학회(회장 양경인)는 최근 문집 창간호 「골아보카」를 발간했다.문집 첫머리에 놓인 문학회 회원 아홉 명의 4·3 체험을 풀어 놓은 특별기획 「제주4·3과 나」는 제각각 어떤 사연으로 제주4·3이라는 벅찬 역사적 사건을 마주 대할 결심을 하고 그것을 어떻게 자신들의 삶 속에 그려내고 있는지 진솔하게 보여 주고 있다.회원들의 창작품으로는 열한 편의 시와 단편동화, 그리고 에세이를 실었다. 시와 동화는 제주에 관한 아름답고 슬픈 추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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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작가회의 회원들의 작품이 실린 제주작가 2024 봄호가 최근 발간됐다. 특히 이번 이번호 특집 '4·3을 기록하다'에서는 한라산에 남아있는 4·3의 흔적을 조사하는 '4·3 평화의 길 마중물'의 활동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특집에는 고영구 작가의 '한라산에서 찾은 4·3의 흔적들'과 편집부에서 작성한 '진실의 편린들을 찾는 여정' 등이 실렸다.김진철 편집위원은 "기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4.3의 기록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제주땅에 새겨진 4.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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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로 앞을 보지 못하는 양홍재 작가의 첫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총 7부에 걸쳐 81편의 시를 묶었다.작가는 지난 2018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이후 고통과 절망감 속에서도 자신의 애환과 외로움을 진솔하게 표현한 시를 지어왔다.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그간 창작한 시들을 한데 모았다.작가는 "미흡한 시집이지만 내 시를 읽은 독자들이 음미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주어진 일에 보람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내 작품이 장애를 겪는 분들에게 인연이 닿는다면 희망과 용기를 갖고 스스로 위안하며 긍정적인 마
출판/문학
제민일보
2024.04.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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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밭담'을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낸 그림책이 출간됐다.제주가 고향인 김정희 씨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호 씨가 펴낸 책이다.저서 「머들이네 밭담 이야기」는 제주를 찾은 한 가족에게 밭담의 유래를 들려주는 구조이다. 책의 말미에는 돌의 섬인 제주와 세계유산으로서의 밭담을 소개하는 글을 덧붙였다. 김동희 제주돌문화공원 소장은 추천사를 통해 "화산섬 척박한 땅에서 삶을 영위해야만 했던 제주인들이 주어진 열악한 환경을 역이용하여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지혜와 노고를 잘 담아내고 있다"며
출판/문학
제민일보
2024.04.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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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날을 말로 다합니까"어떤 기억은 자신의 말을 넘어설 수 없고, 또 어떤 기억은 온몸에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른다.참혹했던 4.3을 살아온 제주여성들의 구술과 역사의 기록이 한 권에 담겼다. 제주4.3연구소는 최근 '4.3과 여성' 시리즈 5번째 저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날들에 대한 기록」을 펴냈다.이번 저서는 4.3연구소가 5년 전부터 '4.3과 여성' 시리즈로 시작해 온 연구로 4.3이 꽉 억눌려 숨조차 쉬기 어렵던 시절부터 4.3을 살아낸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있다.5년간 연구소는 4.3으로 뒤엉킨 개인사를 살아내야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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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을 배경으로 지역 근·현대사를 소설로 형상화한 책 「제주항」이 최근 발간됐다.오경훈 소설가의 연작소설인 「제주항」은 총 12개의 차례로, 해설과 증보판 작가의 말, 초판 작가의 말로 구성됐다. 오경훈 소설가는 "전작을 쓰는 동안 나는 번번이 눈시울을 적시고 영탄하고 고개를 젓지 않을 수 없었다"며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다. 비애와 분노, 미련, 애상이 송두리째 내 것이었으며 나는 제주인이었기 때문이다"며 증보판 작가의 말을 통해 전했다. 한편 오 소설가는 1944년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교대를 졸업했으며 25년 동안 교사로 재직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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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의 집'이라고 불리는 무덤. 너른 들판에 죽음의 집을 경외의 시선으로 담아냈다.강정효 사진작가가 최근 무덤을 촬영한 사진집 「미여지벵듸 자연으로 돌아가다」를 펴냈다.표제인 '미여지벵듸'는 제주의 무속에서 나오는 말로, "이승과 저승 사이의 시간과 공간으로, 망자가 저승으로 갈 때 거쳐 간다고 여겨지는 곳"을 이른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동자석 등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160여 컷의 사진을 실었다. 책속에 담긴 사진에는 제주의 자연에서 무덤이 어둡고 격리된 공간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아름다운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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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시대적 배경과 문화 등을 아우르는 저서「제주 한시 300수」가 최근 발간됐다.이번 저서는 2022년 제주학연구센터의 공모 사업을 통해 보고서 형식으로 출간됐다. 제주와 관련해 알려진 한시 5000여 수 가운데 대표적인 문인, 시체, 소재를 살펴 305수를 선별해 실었다.이와 함께 원문, 한글 번역, 주석과 작품 소개 및 작가 소개를 곁들였다. 최초 연구자들은 심규호, 주기평, 최석원, 송인주, 김규태이며, 이후 교정에 김새미오, 번역에 김려연 교수가 참가했다.한그루. 3만원.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18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