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주년 ‘제주4·3사건희생자 범도민위령제’가 3일 오전 11시 우근민 제주도지사,강신정 도의회의장,도내 여야 정치인,민주당 추미애의원(서울 광진을) 등 내빈과 유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시 봉개동 4·3위령공원 부지에서 봉행됐다.

 4·3위령사업범도민추진위(위원장 조명철) 주최로 열린 이날 위령제는 초혼례,국민의례에 이어 조명철위원장의 주제사,우근민지사와 강신정의장의 추도사,박창욱 4·3유족회장의 인사말씀,조가,헌화 및 분향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위령제에는 4·3범국민위의 고재식 상임대표·현기영 공동대표·고희범 운영위원장,김상근 제2건국위 기획단장,박형규 목사,박정기 유가협고문 등 민주화운동 관계자,그리고 김동원 광주5·18재단이사장,문주철 거창유족회장,배다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 등 전국 각계 초청인사들이 참석해 4·3원혼들의 넋을 달랬다.

 2부 행사로 제주칠머리당굿 보유자 김윤수씨가 집전한 ‘4·3희생자를 위한 차사 영맞이굿’이 열렸고,위령제 직후에는 도립예술단의 ‘4·3진혼무’가 펼쳐졌다.

 이어 3일 오후5시에는 탐라미술인협의회 주최 ‘4·3미술제’가 문예회관 전시실에서,오후7시에는 민예총 주최 ‘4·3해원상생의 큰 굿’이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각각 열렸다.

 한편 5일 오전 10시에는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회 주최 ‘제1회 행방불명인 진혼제’가 4·3 때 수감처였던 옛 주정공장 터(동부두 현대아파트 부근)에서 열릴 예정이다.<김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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