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조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

   
 
  ▲ 한영조 제주경실련 사무국장  
 
5.31지방선거는 끝났으나 아직도 그 여운은 남아있는 듯 하다. 피 말리는 접전을 보였던 제주도지사 선거전 때문이 아닌가 한다. 늦게나마 당선자에게 축하를, 낙선자들에게는 격려를 보낸다.

이번 지방선거는 여느 선거 못지않게 이슈들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선거문화의 한 획을 긋는 매니페스토 운동이 아닌가 한다. 인물과 정당중심의 선거문화 속에서 무책임한 공약이 남발되고 정책이 실종되었던 후진적인 선거문화를 개혁하고 정책 선거문화의 뿌리를 내리는 데 매니페스토 운동이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의 중심에는 제주경실련도 한몫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제시한 10대 공약을 대상으로 평가하고 검증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선거로 나가야 하는 것은 당면한 과제였고 이를 실천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제주경실련은 2006년 5월을 매니페스토 원년으로 선언한다. 이번을 계기로 제주사회에도 정책선거가 뿌리 내려 성숙한 매니페스토운동이 발전하고 확산될 수 있는 토대가 됐으면 한다.

이와 더불어 제주경실련은 이런 일들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첫째, 짧은 기간에 확산된 매니페스토 운동의 정착을 위해 매니페스토 추진본부와 함께 불합리한 선거법, 제도개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둘째, 이번 5 31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안된 매니페스토 형식과 평가지표들을 지역실정에 맞게 보완하여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매니페스토 형식과 평가지표를 완성시켜 나갈 것이다.

셋째, 5 31지방선거 당선자들의 매니페스토 이행과정을 체계적이며 엄격하게 검증하고 평가해 나갈 것이다.

넷째, 매니페스토 확산을 통해 선거문화의 선진화를 넘어 생활문화로 확대시켜 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다.

다섯째, 다양한 분야에서의 매니페스토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관심 있는 기관과 전문가들의 참여를 제안한다.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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