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도민연대,4·3연구소,4·3행불인유족회,민예총제주도지회 등 도내 4개 단체는 7일 공동성명서를 발표,“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원만한 4·3해결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반복과 갈등 속의 대결로 고착되어온 남과 북이 이제 민족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서는 일대 전환점을 마련했다”면서 “수구세력들에게 발목을 잡히지 말고 신념과 인내를 갖고 통일의 길로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들은 특히 “4·3은 과거 냉전체제가 빚은 비극적 사건이므로 4·3의 해결은 한반도에서 냉전체제가 해체되면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4·3문제 해결에 커다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 단체들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는 한국의 남단 제주도에서부터 냉전의 안개를 걷어내고 새로운 평화와 인권의 시대를 열어 가고자 한다”고 다짐하면서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통일과 4·3문제가 아울러 해결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김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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