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한 학부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되면 교육부문도 달라지는 것인지, 일선학교와 학생들에게 유익한 것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해 드렸지만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터라 충분한 답변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7월1일 온 도민의 기대속에 역사적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고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게 된다.

제주도의 미래요 희망의 바로미터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 모습 또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우선 국제화·정보화 사회에 부응하는 교육을 위해 국제교육정보원 신설과 함께 도교육청과 직속기관·지역 교육청 등의 조직을 특별자치도 교육발전 방향에 맞춰 전면 개편·정비하게 된다.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만의 특성을 살린 선도적 교육자치제 실현을 위해 제주도교육위원회가 폐지되고 제주도의회의 상임위원회로 일원화된다. 전국에서 처음 주민직선으로 선출된 5명의 교육의원이 전문성을 살려 도의원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교육재정면에서는 교육인적자원부 보통교부금이 특별법에서 특례로 정해 예전보다 크게 상향되고, 제주자치도에서 교육청으로 전입되는 도세금액도 지금보다 증액해 법정화됐다. 

또 특별법에서는 외국교육기관 설립, 국제고 설립 등의 권한을 자치도에 부여하고, 초·중등학교의 자율학교 지정 등 교육과정 운영 재량권을 부여하고, 자체 조례를 통해 외국인 교원 임용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제자유도시에 맞는 국제화 교육환경 조성의 틀을 마련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교육청은 이러한 변화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후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갈 계획이다. 타 시도와 차별화된 외국어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독서교육 강화, 함께 어울려 사는 즐거운 학교 환경조성 등 3대 정책과제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에 온 힘을 쏟아 희망을 주는 제주교육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 

이렇듯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교육희망을 보며 교육가족과 도민 모두의 관심과 도움을 기대해 본다. <박순철 / 제주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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