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육상무대에서 당당 종합3위. 지난 25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제주도육상연합회가 일궈낸 값진 성과다.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제주 꿈나무들이 33개의 메달을 따내 도외 원정대회에서 최다 메달을 획득하고 금의환향 한 것이 엊그제였다. 그런데 그 1주일 뒤 제주도 육상연합회가 금7, 은14, 동13개 등 총 34개의 메달로 전국 육상무대에서 당당히 종합3위를 차지해 제주 육상인의 기개를 전국에 떨친 것이다. 이 성적은 출전선수가 35명, 임원 3명 등 38명이 이뤄낸 결과라 더욱 자랑스럽다.

종합3위를 위한 메달사냥은 5㎞ 한동섭 선수(서귀포마라톤클럽)의 은메달부터 시작해 대회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1000m 한마음이어달리기에서의 동메달까지 이어졌다. 최고의 수훈갑은 2관왕을 차지한 이영기 선수(제주중 교사)와 도 대표선수 중 최고령자인 박지숙 선수(애월읍·68세)라 할 수 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문화관광부 장관기 생활체육 육상대회는 선수들의 기록이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제주도 선수단은 지난 도민체전과 제2회 육상연합회장기 대회에서 우수선수를 선발 출전함으로써 이같은 좋은 성적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단지 참가에만 뜻을 두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순위 내 진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제주 선수들의 강인함을 타지역 육상인들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확신한다.

또한 제주도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오는 11월11·12일 도내 일주도로 일원에서 개최되는 ‘2006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기념 제1회 평화의섬 전국 역전 경주대회’ 홍보를 위해 감귤 박스에 대회홍보용 전단지를 넣어 각 도육상연합회에 전달했다. 또 전야제 만찬장에서 각 도연합회 임원들에게 팸플릿을 나눠주고 대회 개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는 등 처음 개최되는 역전경주에 타 시도의 많은 생활체육회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홍보에 열을 올렸다.

앞으로 국내의 모든 대회가 생활체육인 한마당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제 모든 체육행사의 코드는 생활체육으로 단일화 돼가고 있다. 이처럼 성숙된 생활체육 문화 코드를 십분 살리고, 제주도 육상 발전을 위해 이번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 육상대회에서 얻은 결과가 참가한 선수에게는 자부심이, 타 연합회와 제주도민에게는 자긍심의 발원이 돼 제주의 생활체육이 요원(燎原)의 불길처럼 번져나갔으면 한다. <김창윤 / 생활체육 제주도육상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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