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세계가 월드컵 축구에 휩쓸려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구공 하나로 지구가 들썩이고 있을 정도니 스포츠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우리나라 월드컵 길거리 응원은 스포츠가 양산해 낸 하나의 새로운 문화라 보아진다. 1960~1980년대 고교야구와 프로스포츠 창단 등 각종 스포츠 경기가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고 짜릿한 감동을 주던 시절이 있었다. 그 어느 문화도 이룩하지 못했던 것을 스포츠 하나로 온 국민이 희·노·애·락을 맛보았던 것이다.

흔히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들의 삶의 축소판처럼 느껴지는 바, 현재 국민들 사이에 불고 있은 웰빙 바람으로  개인마다 한 종목 쯤은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민족은 ‘냄비근성’으로 인해 붐 조성이 되면 그 때 뿐이고 열기가 금방 식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국민들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모든 것은 투자에 비례해서 발전하기 때문에 스포츠도 앞으로는 과감한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한번에 많은 자산을 축적할 수는 없지만 작은 정성이나마 차곡차곡 쌓이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에 제주도체육회는 제주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제주체육사랑’ 카드를 발급했다. 도민과 스포츠, 서로의 ‘윈-윈’ 전략으로 제주사랑카드를 발급받으면 개개인의 사용량은 미약하지만 도민전체가 사용한다면 제주체육 발전을 위한 상당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제주출신 중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배출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민의 자존을 위해 투자를 한다면 올림픽 메달리스트 뿐만이 아니고 세계신기록을 창출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도민 모두 제주체육에 꾸준히 관심을 갖는 마음으로 ‘제주체육사랑’카드 발급에 적극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 <김룡 /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서무경리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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