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31일 지방선거에서 사상초유로 시군의원 없이 제주특별자치도의원만 선출됐다. 도의원과 같이 교육의원 5명을 포함, 총 41명이 선출됐다. 불꽃 튀는 5·31 선거전에서 선출된 도의원 당선자들에게 먼저 진심으로 축하해마지 않는다.

도의원은 선량으로 알려진 국회의원과 같이 입법·사법·행정부의 3부 중 입법부에 속한 도민의 대의 정치요원으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도의원의 주요임무는 첫째, 제주도 법률안의 입안 개폐 둘째, 예산안 심사 셋째, 도정 감사 넷째, 도정 감시와 견제 등으로 이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민주정치에는 각기 정파가 존재하는 것이 상례다. 이와관련,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 초 의장단 구성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다. 개원 벽두부터 당파간 욕설로 얼룩진 모습을 보며 도민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당적을 초월해 지역 발전을 우선하는 도의원이 됐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도의원은 행정·사법부 공무원과 달리 의장의 소집 공고에 의해서 임시회 또는 정기회 등으로 회합, 의정활동을 수행한다. 공무원과 같이 상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무원과는 다른 요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도의원은 명예직이나 다름없이 무보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유급 보수제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보다 심기일전해 임시회나 정기회 등 회기 때만이 아니라 평일에도 상근하며 민의를 청취하고 의정연구에 매진하는 노력을 경주했으면 하는 소망이다.

지금 제주는 특별자치도 출범과 국제자유도시로 웅비하고 있는 대변혁의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있다.

도의원들은 도정 당국과 유대를 보다 돈독히 하고, 선거공약이 구두선에 머물지 않도록 소임을 다해주길 기대해 본다. 도의원 개개인의 빛나는 활동이 지역발전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강승호 / 전 제주도경찰학교 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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