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전의 순간만 남았다”
 11일 한라체육관에서 개막돼 6일간 열전을 펼치는 2000 삼성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그동안의 훈련을 마무리짓고 최종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권승택 감독을 사령탑으로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김동문·하태권조를 비롯해 이동수·유용성조,여자복식의 라경민·정재희조 등 국가대표 32명 외에 주니어대표와 최강전에서 입상한 실업선수 등 45명으로 구성해 지난해 12월초부터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해온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복식 세 종목을 석권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권승택 감독은 “복식 세 종목만큼은 반드시 우승,시드니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여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외국 선수단도 속속 내도하고 있다.
 8일 네덜란드 대표선수 15명이 제주공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9일 일본과 중국 덴마크 등 14개국의 선수·임원 137명이 제주에 도착한 데 이어 10일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서 55명이 입도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오픈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이번 대회는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는 포인트 비율이 높은 데다 시드니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각국의 내로라하는 셔틀콕 스타들이 대거 출전,제주도는 셔틀콕 열기에 휩싸일 전망이다.
 대회를 위해 한라체육관 보수를 완전히 마무리한 대회준비위측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는 물론,체육관 입구에 대형TV를 활용한 영상 홍보시설 등을 운영하고 숙소인 오리엔탈호텔에는 관광안내센터를 설치,제주관광 홍보비디오 등을 상영하는 등 관광 제주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작업에도 세심한 관심을 쏟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도내 배드민턴 저변을 확대하고 위상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도배드민턴협회(회장 양홍철)는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0일까지 초대권 2만장을 배포한다.
 한편 도와 배드민턴협회는 10일 오후 6시 오리엔탈호텔에서 참가선수와 임원들을 초청,환영회를 겸한 전야제 행사를 갖는다. <홍석준기자><<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