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일부만 게양, 서쪽 일주도로 없어...주택가·아파트도 달지 않은 집 태반
제88주년 3·1절을 맞아 일부 단체가 ‘태극기 게양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일반인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1일 주요 관공서가 태극기를 건 것을 제외하면 제주시내 주요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상가 등에는 태극기를 단 집보다 달지 않은 집이 훨씬 많았다.
제주지 이도2동 주택가는 4집중 1집 정도만이 태극기를 게양했고, 노형동 D아파트 단지의 경우 전체 400여세대 중 태극기를 게양한 집이 20∼30여 세대에 불과했다.
제주시 삼양 검문소-연동 신광사거리 구간 일주도로 전봇대와 가로등에는 태극기가 휘날렸지만 수백m 구간에는 국기가 게양되지 않고 일부 구간은 드문드문 내걸렸다. 신광사거리 서쪽 일주도로변에는 아예 걸려있지 않았다.
신광로터리부터 한라병원, 옛 노형동사무소 구간 도로에는 태극기보다 들불축제를 알리는 홍보기가 더 많이 내걸렸다.
양경자씨(68·여·이도2동)는 “3·1절에 태극기를 다는 가정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국기를 안 다는게 뭐 그리 대수로운 것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약간의 성의만 있으면 실천할 수 있는 일이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송상훈씨(34·월평동)는 “이번 3·1절은 징검다리 연휴로 휴가를 떠난 사람이 많아 태극기를 단 집이 예년에 비해 줄었다”며 “2002년 월드컵 길거리 응원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끈 태극기가 정작 3·1절에는 외면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섭 기자
kiaoraj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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