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꿈나무 선수들 무한한 가능성 재확인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 있는 육상과 수영 등 기록 종목과 체조, 사격, 근대5종 등 점수 종목, 구기종목 등은 이번 제3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제주 꿈나무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체조 요정’ 허선미, 깜짝 스타로 부상
이번 소년체전에서 도선수단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선수로는 단연 체조에서 여중부 사상 첫 메달과 금메달을 목에 건 허선미(제주서중)를 꼽을 수 있다.
여중부 개인종합 3위를 차지하며 첫 메달을 수확한 허선미는 자신의 주종목인 도마에서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성공하고도 착지 때 넘어지면서 감점을 받아 12.825점으로 두번째 동메달을 따내는 데 그쳐 첫 금메달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두번째 종목별 결승 종목인 이단평행봉에서도 순위 밖으로 밀려난 허선미는 그러나 평균대에서 전혀 흐트러짐이 없이 착지 동작까지 완벽한 연기를 펼치면서 14.825점의 높은 점수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선미에 이어 평균대 위에 오른 3학년 국가대표 선수들이 허선미의 높은 점수를 의식, 긴장한 탓에 줄줄이 실수를 범하면서 새로운 ‘체조 요정’이 탄생하게 됐다.
이제 갓 중학교 1학년이 된 허선미는 도리교 4학년 때 체조에 입문, 4년만에 마침내 실력을 꽃피우면서 앞으로도 도선수단에 많은 메달을 안겨줄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체조협회 심광식 상임부회장은 “4년째 회장을 맡고 있는 양방규 회장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4년간 집중투자를 한 결과”라며 “이번 소년체전을 앞두고도 무려 20일간의 전지훈련을 두차례나 실시할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 사격, 20년만에 메달 총성 울리다
당초 1∼2개의 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육상은 여중부 100m에 출전한 임수현(아라중)이 간발의 차로 4위에 그쳐 아깝게 3년 연속 입상 도전에 실패했다.
임수현은 지난해 이 종목 1위 기록보다 0.03초 빠른 12초40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결승에 오른 8명의 선수 전원이 12초대의 기록을 세우는 등 다른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밀려났다.
수영은 다이빙 종목에 출전한 이중윤(한라중)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김영민(조천중)과 호흡을 맞춘 남중부 3m 싱크로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해 다이빙에서만 금 1, 은 1, 동 4개를 따냈고 경영에서도 이지홍(제주서중)이 값진 동메달을 추가, 당초 최대 목표치 4개를 훌쩍 넘어섰다.
또 체전 이틀째인 27일 사격 여중부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강혜원(제주동여중)이 동메달을 따내 20년만에 메달 총성을 울린 반면, 6년만에 다시 입상을 노리던 남중부 근대3종은 사격에서의 부진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아깝게 4위로 밀려나 희비가 엇갈렸다.
△ 구기종목, 드라마같은 숱한 명승부
구기종목에서는 다른 어느 해보다도 명승부가 속출했다.
남초부 테니스의 제주선발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1회전에서 오전 9시부터 무려 8시간에 걸친 사투를 벌인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선수단에 큰 감동을 안겼다.
또 초등부 야구 제주선발도 홈팀인 구미 도산교와의 1회전에서 0-4로 뒤지던 4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놓고 추첨 결과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여초부 배드민턴은 8강전 5번 단식 마지막 게임에서 9-14로 뒤지다 21-19로 경기를 뒤집는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하며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반면 나란히 1회전을 통과한 남녀 초등부 배구는 8강전에서 각각 전국 최강 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입상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99년 제주 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8년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한 남중부 축구 제주선발은 비록 결승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홈팀과 전국의 강호들을 잇따라 완파, 제주 축구가 전국 최강 수준임을 입증하기도 했다.<홍석준 기자>



스릴넘치는 카지노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대박찬스 바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