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셔틀콕 스타들의 대제전 2000 삼성컵 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오늘 오전10시 한라체육관에서 개회식을 갖고 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이형도)와 KBS가 주최하고 제주도·제주시·도배드민턴협회(회장 양홍철)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31개국에서 1000여명의 선수가 출전,남녀 단식 및 복식,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걸쳐 총상금 25만달러를 놓고 우승을 향한 각축을 벌이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대회 혼합복식 우승조인 한국의 김동문·라경민조를 비롯,남자단식 우승자 퍼마디 펑(대만)과 남자복식 플렌디 림펠레·엥히안(인도네시아)조,여자복식의 양웨이·후앙난얀(중국)조 등이 출전,2연패를 노리고 있어 지난 어느 대회보다도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초부터 제주에서 합숙훈련을 해온 한국팀은 5개 세부종목 중 복식 세 종목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남자복식 세계 최강인 김동문·하태권조는 지난해말 왕중왕전에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김동문의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돼 세계 랭킹 1위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조는 16강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릭키 수박야·렉시 마이나키(인도네시아)조와의 경기가 결승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말 왕중왕전에서 김·하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이동수·유용성조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의 강팀과 계속 맞붙게 됐지만,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한국 선수단 관계자들은 내심 한국팀끼리의 결승전을 기대하고 있다.
 혼합복식의 김동문·라경민조는 준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유럽 챔피언 소가드 미첼·올센 릭키(덴마크)조와 접전이 예상되고 있고,여자복식의 라경민·정재희조는 양웨이·후앙난얀(중국)조와 키르케가드 헬렌·올센 릭키(덴마크)조의 승자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랭킹 8위인 여자단식의 김지현도 결승에서 덴마크의 까밀라 마르틴과 셔틀콕 여왕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벼르고 있다.
 한편 대회는 11∼12일 예선 및 본선 라운드에 이어 13일부터 16강·8강전이 시작된다.14일부터 KBS1-TV가 대회를 생중계하며,STAR-TV와 아리랑TV를 통해 전세계에 녹화중계될 예정이다. <홍석준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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