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건축에도 기능의 분리는 신경써야 할 대목이다.지난 98년부터는 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제시됐다.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한 울타리에 넣어두는 통합학교 작업이다. 지난해 지어진 무릉초등중학교(설계 양택훈건축·대표 양택훈)는 한 울타리,그것도 같은 건물내에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으나 서로의 동선을 살려 독립성 을 확보하고 있다.교과과정이 틀리고 교육시간대가 틀린만큼 동선 구분은 매우 중요 하기 때문이다.이런 점이 인정돼 교육부로부터 99년 우수시설학교 우수상을 받았다.
이 건축물은 동선분리와 함께 기존 교사(校舍)와의 조화,지형극복 등에서 좋은 평 가를 받고 있다.
기존 건물은 네모반듯한 사각건물이다.그 뒤편은 원래 과수원이 있던 자리로 2∼3 m 가량 지면이 낮은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양택훈건축은 낮은 부분을 메우지 않고 그 대로 활용,129평의 지하공간을 만들고 이 곳을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 다. 기존 건물은 뒤편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게끔 곡면처리한 지붕을 씌웠다.옛 건물의 냄새는 전혀 풍기지 않는다.
또 이 건축물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일반적인 교실은 복도에 나 있는 문을 통해 들 어가도록 돼 있으며,밖은 창으로 바라봐야만 한다.그러나 이 건축물의 초등학교 저학 년 교실에는 이런 고정관념이 깨져있다.외부와 연결되는 문을 2곳에 설치,저학년들이 곧바로 밖의 놀이공간으로 향하도록 배려했다.
이밖에도 열린교육에 대비,복도를 다목적홀로 사용하고,교실벽도 가변형 칸막이를 사용했다. <김형훈기자><<끝>>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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