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갈옷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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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생이는 천연염색 처리한 갈천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 제주갈옷의 명품화에 나서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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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순자 몽생이 대표 | ||
양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위해 곧바로 서울로 상경했지만 사소한 실수로 진학하지 못하자, 영어 공부에만 몰입했다.
한 가지 일에 빠지면 모든 힘을 집중하는 양 대표의 성격 탓에 상당한 수준의 영어실력을 쌓게 됐고, 우연히 서울 주재 UN기구에 취업하게 됐다.
하지만 양 대표는 4년 정도 근무하다 그만두고 서울에 있는 패션디자인학원 등을 돌며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고, 지난 76년에는 본격적으로 패션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미국 유학을 떠났다.
양 대표는 미국 뉴욕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3년간 의류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뒤 지난 80년에 뉴욕에 캐주얼웨어 패션디자인스튜디오인 ‘Soon Ja Fashion’을 설립, 패션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10년 넘게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양 대표는 평소 어릴 적부터 봤던 ‘제주갈옷’에 대한 상품화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고민해오다,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제주갈옷 디자인을 시작했다.
특히 양 대표는 제주갈옷이 충분히 세계적인 명품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지난 98년 제주갈옷 브랜드인 ‘㈜몽생이’를 설립해 제주갈옷의 명품화 작업에 돌입했다.
양 대표는 처음에는 서울에 사무실과 공장, 판매장을 마련, 제주를 오가며 갈옷을 제작해 판매에 나서다가 지난 2000년에 폐교인 옛 명월초등학교를 임대해 현재의 ㈜몽생이를 탄생시켰다.
제주갈옷의 명품화 추진을 위해 양 대표는 국내를 비롯해 일본까지 진출해 제주갈옷을 주제로 수많은 패션쇼를 개최, 제주갈옷의 우수성을 알려냈다.
현재 ㈜몽생이는 천연원단에 100% 천연염색한 갈천으로, 의류는 물론 가방 등 소품에서부터 홈패션용품, 한복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제작,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전통문화·인성교육센터로 선정돼 도내를 비롯해 타 지역 학생과 단체를 대상으로 감물염색체험, 전통놀이, 전통춤사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제주갈옷의 메카’라는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양 대표는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갈옷의 위상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것은 제주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며 “제주갈옷은 이탈리아의 알마니아 등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이 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1차산업부터 3차산업까지 모든 관련 산업을 접목시켜 새로운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해 제주의 대표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양 대표는 “그동안 갖고 있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특화된 제주갈옷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명품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토대를 발판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제주갈옷산업에 참여해 제주갈옷의 명품화를 이뤄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