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18일 ‘2008년 2분기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결과…제주 항생제 처방 전국 3위
주사제 처방 최고 95.99%·항생제 처방 최고 95.39% 등 공개 의미 퇴색 지적도

그동안 감소하던 병·의원의 주사제·항생제 처방률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동네의원’이 주사제나 항생제 처방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08년 2분기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도내 병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25.52%로 전국 평균 26.16%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2분기 45.16%에 비해 19%p나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3.88%)에 비해서는 1.54%p 증가했다.

도내 종합병원의 주사제 처방율은 10.96%으로 전국 평균 9.26%에 비해 1%p 높았다.

병원별로는 제주대 병원이 4.45%로 가장 낮았고, 중앙병원이 17.08%로 상대적으로 주사제 처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에서는 노인 전문인 제주의료원(2.37%)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연강병원 10.26%과 가장 많은 한림병원 41.87%이 3배 정도 차이가 났다.

동네 일반 의원 중에는 주사제 처방률이 95.99%나 되는 곳이 있는 등 처방률 공개를 무의미하게 했다.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제주의 항생제 처방률은 59.37%(전국평균 57.62%)로 16개 시·도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항생제 처방 역시 ‘동네 의원’이 많았다.

종합병원 중에는 서귀포의료원이 67.67%로 가장 낮은 한국병원 29.72%와 37.95%p 차이가 났고, 병원급 항생제 처방률은 20%대로 전국 평균 48.10%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동네 일반 의원 61곳 중 상위 5곳 모두 항생제 처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별한 지역 구분은 없지만 읍·면과 구도심에 위치한 의원일수록 주사제와 함께 항생제 처방도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23개 소아과 중 항생제 처방률이 0.31%에 불과한 곳이 있는가 하면 89.86%나 되는 곳도 있어 편차가 컸다. 항생제 처방률이 의원급 평균(57.48%)보다 높은 곳도 9곳이나 됐다.

이밖에 자세한 약제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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