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음악부동문회, 2009 희망찾기 신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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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교악대의 산파역할을 한 길버트소령과 오현교악대 사진 | ||
오현단에 있던 옛 길버트음악관 벽면에 내걸렸던 액자 속 담긴 베토벤의 문구를 기억하는 오현 동문들이 꽤 있을 터다. "음악은 하늘이 내린 계시이다…나의 음악의 참뜻을 이해하는 사람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끌고 다니는 비참을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제주관악의 역사를 써온 오현 동문이 추억을 보듬는다.
오현음악부동문회(회장 김성호)는 오는 23일 오후 7시 제주도문예회관대극장에서 '2009 희망찾기 신년음악회'를 연다.
이번 무대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깊다. 오현고 6회 졸업생으로 한강윈드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였던 이봉주씨가 8년 만에 동문 음악회 무대에 선다.
이씨는 음악교사로 재직하다 제주제일고 교감으로 정년퇴직했다. 한국관악협회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관악협회 자문위원을 맡는 등 지금도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이씨는 튜바를 연주한다.
이와 함께 이번 공연엔 오현고 동문 2명의 아내가 남편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고기석(37회·트롬본)·곽은주(호른, 제주교향악단원)부부와 임대흥(41회·클라리넷)·문지혜(플루트) 커플이 그 주인공들이다.
오현음악부동문회원들은 이번 연주에서 재즈피아노와 색소폰의 하모니, 퍼커션 퍼포먼스 외에도 '헤이 주드(Hey Jude)'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등 추억이 담긴 고전 팝 등을 전한다.
지휘는 육군본부 군악대 악장을 지낸 김병협씨(19회)와 오현중 안성복 교사(23회)가 맡는다.
또 색소폰에 현충헌씨(20회), 재즈피아노 고인호씨(26회), 퍼커션 김경택씨(45회) 등이 함께한다.
이봉주씨는 "길버트음악관에서 공부하던 것이 엊그제 같다"며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게 돼 감회가 새롭다. 후배들과 뜻깊은 공연을 하게 돼 감사하고, 오현 동문이란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성호 오현음악부동문회장은 "이번 공연엔 70대에서 20대까지 세대를 초월한 단원들이 무대에 오른다"며 "정성어린 연주로 관객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현음악부는 지난 1952년 창단됐으며, 올해로 57년을 맞이하고 있다. 무료. 문의=011-966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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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음악부동문회 연주모습. | ||
이영수 기자
opindoor@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