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앤팡] 8월 제주여름축제
예래·표선·삼양·이호·효돈 쇠소깍 등 해변 곳곳서 축제 향연
‘찰싹’ 시원한 파도소리에 한 아름 두 아름 쌓이는 여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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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조각한 듯한 기암절벽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효돈동 쇠소깍은 그 비경 속에 자리한 검은 모래로 오는 8월 1~2일 피서객들을 유혹한다.
'쇠소깍'은 효돈천의 하구에 소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쇠소'(하효의 옛 이름은 '쇠둔')에, 맨 마지막을 뜻하는 제주어 '깍'이 붙은 지명으로, 서귀포 칠십리에 숨겨진 비경중 하나다. 특히 깊은 수심과 용암벽,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며 화산섬 제주의 천혜 경관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축제기간 테우를 타고 쇠소깍의 비경을 탐험할 수 있다. 맨손으로 고기 잡고 소라 찾고 선상에서 낚시하는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검은모래 찜질과 사생·다이빙대회 등도 진행된다. 야간에는 가요제와 청소년 페스티벌, 마술 공연 등의 볼거리가 준비된다. 문의=019-699-9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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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래의 마력은 제주시에서도 맛 볼 수 있다. 삼양동은 오는 31일부터 8월1일까지 이틀간 삼양검은모래축제를 연다.
삼복 더위에 검은 모래에서 찜질을 하면 신경성 질환 개선에 좋다하여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 삼양해수욕장. 이곳에서는 삼양해수욕장의 대표 브랜드 모래찜질을 비롯해 바다게잡이, 장어잡이, 윈드서핑, 모래성 쌓기, 캠프파이어, 불꽃놀이, 모래조각 전시회, 유소년 비치사커 대회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체험 거리가 많아 아이들과 찾기에 좋다. 문의=017-699-1300.
# '만주벌판' 백사장-표선해변백사대축제
효돈·삼양에 검은 모래가 있다면 이곳에는 하얀 모래가 있다. 바로 표선해수욕장이다. 서귀포시 표선읍 인근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해수욕장으로, 물이 빠지는 간조시간에 축구장 서너개 정도의 넓은 공간이 생기는 데다 수심이 낮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맞춤이다. 물이 빠진 광활한 모래 사장에서 조개 캐기에 빠져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축제기간에는 백사장이 넓은 특징을 활용해 전국비치사커대회, 승마대회(및 체험) 등이 열리며, 해변 ATV(사륜오토바이) 무료체험과 가두리해변 한치잡기 등의 코너도 꾸려진다.오는 30일부터 8월2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문의=787-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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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명품자원을 축제로-추자도 참굴비축제
섬, 바다, 사람이 동화돼 살아가는 아름다운 섬 추자도에서는 오는 8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추자도 명품 산물인 참조기를 소재로 참굴비대축제를 개최한다.
추자도는 영광굴비로 유명한 조기의 원산지. 최근에는 영광굴비에 도전장을 내밀며 직접 추자도에서 굴비를 생산, 전국 각지에 유통하고 있다. 명품 참굴비와 추자의 청정 환경을 알린다는 명쾌한 주제에 따라 축제장에서는 참조기 초매식, 참굴비 엮기, 풍어제와 천도제 등이 준비되며, 해상유람과 선상낚시, 전통전마선 노젓기, 갯바위 낚시대회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추자도 특산물대전, 추자도 일주 걷기 대회 등도 이색 즐거움이다.
참굴비축제는 추자면 일원에서 열리는 만큼 섬 속의 섬을 찾고 싶은 피서객들에게 더 큰 매력을 안긴다. 오는 길에 추자도의 오랜 명물 멸치젓을 구입, 가을 찾아 도망간 입맛을 살려보는 것도 좋다. 추자도와 참굴비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8월8일자 본보 위크앤팡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문의=016-398-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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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래생태마을 해변축제
맨손으로 고기잡기의 재미는 예래동에서 즐길 수 있다. 오는 30일부터 8월1일까지 예래생태마을해변축제가 마련된다. 서귀포시 예래동은 시원한 용천수의 논짓물, 갯깍 주상절리 절경, 조른 모살 해수욕장 등 다양한 명소를 품은 지역으로, 동화속 풍경 같은 경관을 무기로 생태적 체험거리를 준비한다. 맨손으로 넙치잡기, 보말잡기 등의 즐거운 체험과, 담수욕장수영대회, 캠프파이어, 야간에 만나는 반딧불이 등은 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에게는 휴식과 낭만, 추억을 제공한다. 문의=760-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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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여름이 절정에 달하면 시원한 오래물이 유명한 제주시 도두동에서는 수산물 축제가 열린다.
자연해산물 판매(경매)를 비롯해 민물장어잡기, 해산물잡기 등의 체험과 가요제 등의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얼음처럼 차가운 용천수에 시원하게 몸을 식히는 즐거움은 도두동 축제만의 덤이다.
오는 8월 7~9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도두동에 들러 노상에서 해산물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가벼운 외출만으로도 시원한 파도를 만나고 온 듯 기분이 한결 정갈해진다. 문의=742-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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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제주시 이호테우해변에서는 테우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이호해변의 4만2000여㎡에 달하는 백사장 물결위에는 떼배(테우)를 타고 거친 바람과 파도를 극복해온 옛 제주인들의 어로생활이 재현된다. 선상낚시와 테우 노젓기, 잠수대회, 테우선상노래자랑, 원담맨손 고기잡이, 해녀수중 횃불 퍼레이드, 멸치잡이 재현, 테우수중 줄다리기, 바릇잡이, 원담밟기, 연날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야간에도 개장하며 테우를 이용한 참여 프로그램 등 참여 거리가 많다는 이점이 있다. 문의=728-4922.
문정임 기자 mungdang@je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