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기업경기 2분기 조사, 전분기보다 호전 전망…자금난·원자재 가격 상승 어려움 여전

제주도내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2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도내 8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1분기보다 8포인트 상승한 118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1분기 보다 2분기 경기가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33개사(38%)로, '악화된다'고 응답한 업체보다 16개사가 많았다. 37개사(42%)는 경기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112→120)와 생산설비가동률(111→122)은 전분기에 이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생산량과 수출은 124·110으로 모두 기준치(100)를 웃돌며 기업 불안심리가 회복되면서 생산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비투자(116)는 1분기 전망(99)에서는 기준치를 밑돌며 다소 악화되는 것으로 전망했으나 2분기는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판매가격(98→100)과 경상이익(81→100)도 기준치(100)를 충족하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원재료가격(56), 자금사정(89)은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도내 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2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으로 '자금(23%)'과 '내수부진(16%)', '원자재(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오경희 기자 ari123@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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