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월성마을에서 발굴된 기원전 2000년전 장방형 수혈주거지(이른바 움막집)가 월성교차로내 녹지공간에 복원된다.

 제주시는 제주국제공항 신화물청사가 신축됨에 따라 교통흐름을 원활화하기 위해 사업비 1억4700여만원을 들여 용담2동 월성마을에 월성교차로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월성교차로는 도내서는 처음으로 P자형 교차로로 조성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유물발굴작업을 벌여 기원전 2000년전에 존재했던 삼양선사유적지보다 조금 앞서는 장방형 장방형 수혈주거지등이 발굴됐다.

 이에따라 시는 유적보존 방안을 검토하다 발굴지가 교차로내 도로부지임을 감안,월성교차로내 조성예정인 녹지공간에다 장방형 수혈주거지를 복원키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유구 발굴지는 위치를 알수 있도록 차도와 인도에 색깔을 달리해 인도블럭과 아스콘을 시공하고 고대 마을터 유적지란 안내판도 설치,도민들과 관광객들이 구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관계자는 “원래 자리에 복원하는게 원칙이지만 불가피하게 복원은 인근 녹지공간에다 하기로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며 “녹지공간에 움막집이 복원되면 이 주변을 오가는 이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성교차로 사업지구내에선 제주대박물관이 유물발굴조사를 벌여 장방형 수혈주거지 1기와 부정형 수혈 유구 1기를 비롯 토기류와 석기류등이 출토됐다. <이기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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