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는 각종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보다 적극적 인 대처와 상담기관을 비롯한 관련단체의 긴밀한 연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담센터(회장 정 민)는 최근 지난해 사업을 정리한 ‘99종합보고서’를 통해 “전화상담 등이 직접적인 대면상담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문제해결을 위한 당사자들 의 의지와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며 “법률적인 부분의 보완과 타 관련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대책 마련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제주상담센터는 제작년 가정폭력상담소, 지난해초 가출청소년쉼터, 같은해 말 가족사랑쉼터 등 부설기관을 인가 받고 상담뿐 아니라 보호시설 구비를 통한 가정폭력피해자 구제에도 앞장서고 있는 종합상담기관.

가정폭력상담소의 경우 지난해 총343명이 이용했고, 이중 신체적 폭력(121건)과 정 서적 학대(88건)가 가장 많았다. 가해대상은 주로 직계존속(176건)이나 양부모(85건) ,배우자(61건)에 의한 폭력사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피해자연령층은 20세 미만이 343명중 24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 청소년층에 대한 보호노력도 뒤따라야할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가정폭력예방교육과 가해자에 대한 다양한 치유프로그램도 개발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청소년들을 일정기간 보호, 각종 심리검사와 생활지도를 통해 청소년들의 차후 사회·가정적응에도 도움을 주도록 마련된 가출청소년 쉼터는 지난해 124명이 이용 ,부모인계(38명)·자발적 귀가(36명)·강제퇴소(16명)·임의퇴소(26명)조치됐고 8명 은 아직 쉼터를 이용중이다. 보고서는 “특히 초등학생과 유아의 쉼터 이용이 17명으로 전체 13%를 차지하는 등 저연령화 현상도 두드러져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가정내 문제로 치부될수 있는 사안에 대한 치밀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가정폭력은 청소년들의 재가출을 유도하므로 근본적인 가정내 문제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담센터는 지난 한해동안 집단상담(90명·158시간)과 부모교육(976명·160시 간),전문지도자를 통한 심리극 연수 등 상담자교육(42명·110시간)을 실시,피상담자 의 자기이해력 증진과 상담자의 상담태도·기법연마 등에 중점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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