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커뮤니티·제주옹기 등 ‘특별한’레지던스 눈길

# 모던아츠 창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 창작 발표회

30일 모던아츠 스튜디오…창작가곡·뮤지컬 등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모토로 뜻을 맞춘 도내·외 극작가와 음악창작전문가들이 뭔가를 보여준다.

모던아츠 창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 창작발표회가 30일 늦은 7시 30분 모던아츠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제주브라스앙상블 작곡자이자 지휘자인 홍정도씨를 총감독으로 의기투합한 ‘모던아츠’팀이 이날 꺼내놓는 것들은 어느 것 하나 범상치 않은 것이 없다.

제주 시인들의 정제된 시어들은 오선지를 거치며 거침없이 감싸 도는 바람으로 섬의 시간을 토해낸다.

‘산과 물이 되어/만나지 못한다면//바람으로라도 만나면/우리 오죽 좋으랴…’(‘바람으로라도 만나면’) 등 제주 고성기 시인의 감수성 짙은 시가 창작 가곡으로 가슴을 파고든다.

김순이 시인의 ‘억새의 노래’와 고정국 시인의 ‘혹통폭낭’, 김용택 시인의 ‘밤 산’까지 소프라노 이은진과 테너 박용하의 목소리로 가공된 문자의 진동이 전하는 느낌은 색다르다.

이날 발표회에는 또 창작뮤지컬 ‘탐라 그 생명의 땅에’가 선보일 예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모던아츠에는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의 OST에 참가했던 외부 초청 작가 서지선씨를 비롯 지역 초청작가 이현근씨, 지역 초청 대본작가 이 화씨 등이 입주, 일반 대중과 현대음악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공유했다. 문의=070-8281-8093, 010-3077-8888.

 

 

 

#‘숨쉬는 제주옹기 생활에 물들다’전

담화헌 스튜디오 30일까지 제주 명품갤러리

 

 

 

보기에 투박해 보인다고 정성이 덜한 것일까.

하늘 높은 줄만 알고 고개를 들어 우러러 보는 것보다 엎드려 고개를 숙이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고 했다. 투박하고 자연과 닮아 소박한 색감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하더라도 삶과 버무려져 함께 해온 것들의 은근한 매력이 제주 옹기를 통해 전해진다. 30일까지 제주명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숨쉬는 제주옹기 생활에 물들다’전이다.

담화헌스튜디오(대표 강승철)가 지난 10월부터 진행한 ‘2010레지던시프로그램’의 결과물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배겨 빛이 난다.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참여 작가 3명과 이들을 통해 제주옹기와 만난 도내 어린이집 교사 30여 명의 작품 40여 점이다.

날을 골라 4일 동안 가마에 불을 지피고 제주 옹기 특유의 붉은 빛과 질감을 내는데 공을 들였다.

장작불을 때는 등 열정을 쏟은 작품들인 만큼 유약을 바르지 않고도 유약을 바른 것과 같은 제주옹기 특유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문의=011-694-3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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