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올해부터 기업에 대한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도입한데 이어,개인에 대한 신용관리도 엄격히 적용할 예정이어서 자신의 신용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은행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3∼4곳이 개인 신용평가시스템(CSS·Credit Scoring System)을 도입했으며,제주은행은 오는 7월부터 이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신용평가시스템은 은행직원이 대출신청인의 신용을 주관적으로 판단하지 않고,전산화된 신용평가요소에 따라 점수를 매겨 대출여부를 결정짓는 방식이다.이 시스템의 대상은 개인을 비롯,여신규모가 1억원이하인 소규모기업이 해당된다.

이 시스템은 대출신청할 당시 평점 뿐아니라 대출후 은행과의 거래도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즉 은행은 대출이 이뤄지고 난 뒤 고객의 은행거래 등을 관리,대출을 연장하거나 회수할 수 있도록 하며 나중에 발생할 대출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따라서 평상시 자신의 신용관리를 잘 하지 않을 경우 대출이 어려워지게 된다.

신용평가시스템은 또 사이버은행과 맞물려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들은 은행을 굳이 찾지 않더라도 인터넷상으로 대출을 신청할 수도 있다.

제주은행 심사관리부 관계자는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하면 자신의 신용한도내에서 대출이 쉽게 이뤄지는 반면 자신의 신용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은행대출은 더욱 어려워진다”며 “평소 주거래은행을 집중시켜 거래를 하고,은행거래에서 연체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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