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기상이변 등으로 농협의 공동판매사업 물량이 2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동판매물량은 46만7000톤으로 98년 50만2000톤에서 6.7% 감소했다.

 이에따라 농협의 공동판매물량은 97년 53만5000톤에서 6.2%의 감소율을 보였던 98년에 이어 2년째 감소를 기록했다.

 98년의 경우 전체 공동판매물량의 70%가량을 차지하는 감귤이 해거리현상에 따라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고 지난해는 계속된 비날씨로 당근과 감자등 밭작물의 폐작면적이 크게 증가한데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99년초에 98년산 감귤가격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가을에는 흉작에도 불구,가을재배감자의 시세가 높게 형성된 덕분에 지난해는 물량이 98년보다 줄었지만 공동판매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동판매금액은 4737억원을 기록,97년(5006억원)에 비해 7.3% 감소했던 98년의 4642억원에서 2.0% 증가했다.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하는 감귤이 포함된 과류가 3464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했고 채소류 644억원·기타 특작류 333억원·곡류 296억원 순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4000톤으로 전년비 42.9%에 불과한 콩을 비롯한 쌀등 곡류의 공동판매물량이 20% 감소한 1만5000톤에 그쳤고 감귤등 과류는 33만3000톤으로 98년 36만8000톤에서 9.5% 감소했다. 또 감자·화훼등 기타 특작류의 공동판매물량도 3만6000톤에서 2만9000톤으로 19.4%가 줄었다.

 그러나 채소류는 양파·양배추의 물량이 늘어난 덕분에 98년 8만톤에서 12.5% 증가한 9만톤이 공동판매됐다.<김철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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