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가운데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 사람은 10명에 1.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시민단체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도민들은 절반 가까운 41.7%가 ‘관심이 없거나 몰라서’(41.7%)라고 응답해 도민들의 시민단체활동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별단의 방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은 사실은 제주문화포럼(원장 하순애)이 지난해 10월 한달동안 도민 491명을 대상으로 ‘제주지역 시민단체에 대한 도민의식조사’설문을 분석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조사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491명 중 전체의 86.8%는 ‘시민단체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는데 그 이유는 ‘시간과 경제적인 면 등 개인적 이유’(46.2%)와 ‘관심이 없거나 몰라서’(41.7%)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시민단체에 참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39.5%가 ‘참여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21.3%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해 시민단체 참가자가 늘것으로 전망됐다.

 시민단체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들은‘시민의 권리찾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39.9%),‘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25.3%),‘인적교류가 있어야 한다’(22.8%),‘교양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10.7%) 순으로 시민단체의 활동을 기대했다.

 시민단체활동에 대해서는 ‘지역현안 참여’(45.7%)‘시민의식 수준향상’(22.5%),‘시민권리찾기’(18.4%) 순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반응한 반면 그 영향력에 대해서는 49.1%가 ‘적거나 없다’고 응답해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영향력이 크다는 반응은 3.5%에 불과했다.  
 시민단체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응답자들은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반응이 61.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시민운동가들의 전문성 확보’ (17.2%),‘시민단체 활동의 진정성과 투명성 제고’(14.4%),‘시민단체간 연대’(7.1%)순으로 응답했다.

 시민단체 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시민단체들의 명확한 성격규명’(40.9%)과 ‘전문성 확보’(39.4%),‘재정자립’(10.3%)을 들었는데 시민활동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10명에 4명꼴인 39.1%가‘시민들과의 공감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소수에 의해 주도’(26.2%)되는가 하면‘내실있는 활동이 부족’(14.6%)하다는 도민도 만만치 않았다.

한편 설문 응답자는 남녀 각 50.1%와 49.9%이고,평균연령 32.3세,72.7%가 취업했으며 53.8%가 제주시 지역 거주자다.<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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